(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김천상무가 5연승을 내달리며 승격에 크게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김천은 2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33분 터진 박동진의 결승 골을 지켜 안산 그리너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최근 5연승을 포함해 12경기 무패(9승 3무) 신바람을 이어간 김천은 승점 63을 쌓아 선두를 질주했다.
정규리그 4경기를 남기고 이날 전남 드래곤즈와 1-1로 비긴 2위 FC 안양(승점 55)과 격차를 승점 8로 벌려 1부 직행의 유리한 입지를 굳혀갔다.
반면 최근 2연승의 상승세가 끊긴 안산은 승점 37로 7위에 머물렀다.
김천은 전반 7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유효 슈팅 3개를 포함해 슈팅 9개를 퍼부으며 압도했으나 0의 균형이 제법 길게 이어졌다.
전반을 슈팅 하나도 없이 버텨낸 안산은 후반전 시작 2분 만에 페널티 아크 바로 뒤 좋은 위치에서 두아르테의 왼발 슛이 골대 왼쪽으로 빗나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5분 미드필더 문지환, 29분 수비수 김용환이 연이어 부상으로 빠지는 변수 속에 김천은 후반 33분 박동진의 천금 같은 결승 골로 웃었다.
오른쪽 코너킥 이후 고승범의 헤딩이 안산 이승빈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바로 앞 혼전 상황에서 박동진이 어렵게 머리로 밀어 넣은 것이 오랜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박동진은 이번 시즌 팀 내 최다에 해당하는 시즌 8호 골을 터뜨려 연승을 이끌었다.
안양은 안방에서 전남과 승점 1을 나눠 갖는 데 그치며 달아나는 김천과 보폭을 맞추지 못했다.
지난 라운드 안산에 0-1로 덜미를 잡힌 데 이어 이날은 막판 페널티킥 동점 골을 내준 탓에 다잡은 승리를 놓쳐 1부 직행 불씨가 희미해지고 있다.
안양은 전반 33분 박태준의 낮은 크로스를 조나탄이 골대 앞으로 미끄러지며 넣은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키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지역 안 경합에서 안양 유종현이 전남 장순혁에게 한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전남의 키커로 나선 이종호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어 균형을 맞췄다.
어렵게 승점 1을 챙긴 전남은 4위(승점 46)를 유지했다.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서울 이랜드와 경남 FC가 1-1로 비겼다.
홈 팀 이랜드가 전반 19분 유정완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전반 추가 시간 경남이 윌리안의 시즌 10호 헤딩 골로 균형을 맞췄다.
경남은 5위(승점 39)로 한 계단 올라서긴 했지만, 하위권 팀 이랜드를 상대로 승점 1을 따내는 데 그쳐 준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추격에 난항을 겪었다.
3경기째 무승(2무 1패)이 이어진 이랜드는 승점 34로 9위에 그쳤다.
이랜드로선 2015년 창단부터 홈구장으로 쓰던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을 리모델링 공사로 비우기 전 마지막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게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