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의 FA컵 결승' 전남 전경준 감독 "큰 산 넘었다"

'14년 만의 FA컵 결승' 전남 전경준 감독 "큰 산 넘었다"

링크핫 0 757 2021.10.27 21:47

"울산전 한 달 반 준비해…결승전도 승리하도록 최선"

전경준 전남 감독
전경준 전남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14년 만에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진출한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의 전경준 감독이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전남은 2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4강전에서 K리그1 울산 현대를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2007년 우승을 마지막으로 FA컵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전남이 '거함' 울산을 물리치고 14년 만에 결승에 도전한다.

전경준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 한 경기를 더 해야 하지만 큰 산을 넘었다"며 "선수들이 정말 고생했다. 다음 결승전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리그2 4위로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을 확정한 전남은 이번 울산전에 사활을 걸었다.

"경기 전에 입방정이 될까 봐 말을 하지 않았는데 한 달 반 정도를 준비했다"는 전 감독은 "모든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봤다. 울산이 어떻게 하는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연구했다. 결승에서도 결과를 내야 하니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남에서는 이날 '광양 루니' 이종호가 선제골을 터트려 공격을 이끌었고, 울산의 연이은 반격에도 수문장 박준혁이 선방 쇼를 펼쳐 승리를 지켰다.

전 감독은 "준혁이는 본인이 가진 장점이 분명히 있는 친구다. 골키퍼 코치의 추천으로 선발을 결정해오다가, 이번에는 경기 2주 전에 준비하라고 통보를 했다"며 "본인이 제일 잘하는 것으로 역할을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전남, 울산 꺾고 결승 진출
전남, 울산 꺾고 결승 진출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4강 울산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가 끝난 후 승리한 전남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1.10.27 [email protected]

이종호에 대해서는 "경기장 안에서 종호가 가진 절대적인 부분이 있다"며 "폼이 올라오지 않아 많은 얘기를 했다. 시즌 막바지 이종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 힘을 내서 우리가 1년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남은 이제 대구와 FA컵 결승을 치른다.

전 감독은 "대구도 뚜렷한 팀이다. 수비하면서 공격자원이 힘을 낸다"며 "울산전을 준비했던 것보다는 시간이 부족하지만, 어느 팀이 와도 우리는 도전자 입장이다. 우리가 할 것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수훈선수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준혁은 "패배했다면 많은 영향이 있을 것 같아 더 똘똘 뭉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2014년 성남FC에서 뛰며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던 박준혁은 "그때와 지금은 좀 바뀌었다. 당시에는 단판 승부였고, 이제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린다"며 "그 기간 준비를 잘해서 감독님과 하나 돼 PO와 결승전 준비를 충분히 잘하면 우승컵도 거머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746 정용진, 1천500만원 순금 메달 들고 야구장 방문 "자랑스럽다"(종합) 야구 2021.10.28 623
1745 정용진, 1천500만원 순금 메달 들고 야구장 방문 "자랑스럽다" 야구 2021.10.28 553
1744 K리그1 '운명의 6주'…우승·잔류 걸린 파이널 라운드 30일 돌입 축구 2021.10.28 640
1743 코로나 사라져도 '선수교체 5명' 유지…IFAB 영구 도입 권고 축구 2021.10.28 756
1742 울산 울리는 '가을 트라우마'…K리그1에선 극복할까 축구 2021.10.28 777
1741 PGA 투어 20승 노먼, 사우디 골프 시리즈 커미셔너 맡을까 골프 2021.10.28 656
1740 '딱 1승'에 울고 웃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직행 경쟁 야구 2021.10.28 612
1739 뮌헨 0-5 참패·바르사 19년 만의 패배…빅클럽 수난의 날 축구 2021.10.28 716
1738 '이강인 빠진' 마요르카, 세비야와 1-1…3경기째 무승 축구 2021.10.28 779
1737 MLB 클리블랜드, 지역 롤러 팀에 소송 당해 "우리 이름 쓰지마" 야구 2021.10.28 619
1736 MLB 거포 넬슨 크루스,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 야구 2021.10.28 662
1735 '라리가 9위' FC바르셀로나, 14개월 만에 쿠만 감독 해임 축구 2021.10.28 803
1734 번리 상대 '결승골' 토트넘 모라, 최고 평점…손흥민은 무난 축구 2021.10.28 931
1733 '손흥민 24분' 토트넘, 번리 1-0 잡고 리그컵 8강 진출 축구 2021.10.28 808
1732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마라도나 생가 국가기념물 지정 축구 2021.10.28 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