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승리 이끈 LG·삼성 호수비 vs 대량 실점 빌미 된 한화 실책

팀 승리 이끈 LG·삼성 호수비 vs 대량 실점 빌미 된 한화 실책

링크핫 0 450 2022.06.20 11:42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박빙의 승부 상황에서 펼쳐진 호수비 하나는 홈런 못지않게 야구팬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19일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도 LG 외야수 홍창기가 두 차례 호수비로 팀 승리를 견인하면서 팬들에게 잊지 못할 즐거움을 선사했다.

올 시즌 타율 0.304를 기록하며 팀의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홍창기는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내는 선수다.

류지현 LG 감독이 최근 5경기에서 20타수 3안타로 타격 부진을 겪는 홍창기를 계속 선발 출전시키는 것도 수비에서 기대하는 역할이 커서다.

19일 키움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홍창기는 타격에서 5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치며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홍창기는 결정적인 수비로 팀의 역전승 발판을 마련하며 자신을 선발 기용한 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3회까지 완벽한 투구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던 LG 선발 애덤 플럿코는 4회 키움 이정후에게 홈런을 내주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실점의 여파는 5회까지 이어졌다.

플럿코는 선두타자 김휘집과 김웅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홍창기의 호수비 하나가 플럿코를 살렸다.

전병우의 잘 맞은 타구를 홍창기가 침착하게 쫓아가 담장 가까이에서 잡아냈다.

홍창기에 호수비에 힘을 얻은 플럿코는 이지영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준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5회를 마쳤다.

수비 도움으로 5회를 가까스로 막아낸 플럿코는 이후 6회와 7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이날 경기를 마쳤다.

5회 전병우의 타구가 안타가 됐다면 대량 실점은 물론, 선발 플럿코가 조기 강판하면서 팀 패배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홍창기는 1-1로 맞서던 9회에도 결정적인 호수비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9회말 2사에서 키움 송성문 날카로운 타구를 점프해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가게 했다.

좌타자 송성문이 몸쪽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긴 타구가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나가며 낙구 지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홍창기는 끝까지 공을 놓치지 않고 쫓아가 마지막 순간 몸을 날리며 공을 잡아냈다.

홍창기 호수비 이후 LG는 연장 10회에 대거 3점을 내면서 결국 4-2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수아레즈, 호수비로 실점 막은 피렐라 마중
수아레즈, 호수비로 실점 막은 피렐라 마중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투수 수아레즈(왼쪽)가 2회를 마치고 호수비를 펼친 좌익수 피렐라와 함께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2.6.19 [email protected]

팀 승리에 기여하는 호수비는 이날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도 나왔다.

삼성 좌익수 호세 피렐라는 1-0으로 앞선 2회말 수비 때 KIA 박찬호의 안타성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잡아내 실점을 막아냈다.

2사 2루에서 박찬호는 삼성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의 4구째 몸쪽 커브를 절묘하게 걷어 올려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로 빠르게 날아가는 타구를 만들었다.

좌중간 담장 근처에 떨어질 것으로 보였던 타구였지만, 피렐라는 빠른 발로 공을 쫓아간 뒤 팔을 쭉 뻗어 공을 낚아냈다.

안타를 예감하며 빠르게 2루로 뛰던 박찬호를 크게 탄식하게 하는 피렐라의 결정적인 호수비였다.

피렐라의 수비로 1-0 리드를 지킨 삼성은 이어진 3회 공격에서 2점을 내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고, 결국 7-3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한화 이글스 3루수 김태연
한화 이글스 3루수 김태연

[촬영 신창용]

반면 최하위 한화 이글스는 치명적인 수비 실수로 NC 다이노스에 경기를 내줬다.

1회 NC 선두 타자 손아섭의 평범한 3루 쪽 땅볼을 한화 3루수 김태연이 놓치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타구가 햇빛과 겹치면서 잡기 힘든 공이었지만, 타구 속도가 빠르지 않았기에 아쉬운 수비였다.

김태연은 계속된 1사 1, 2루 상황에서 양의지를 평범한 땅볼을 또다시 놓치면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한화의 어이없는 수비 실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NC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의 뜬공을 잡은 한화 중견수 마이크 터크먼이 아무도 없는 1루에 공을 던졌다.

한화 1루수 김인환이 홈 송구를 대비하기 위해 1루를 비우고 예상 송구 방향으로 움직인 상태였지만, 터크먼은 기본적인 수비 움직임도 확인하지 않고 무작정 1루로 공을 던진 것이다.

터크먼의 안이한 판단으로 NC는 3루 주자 손아섭의 득점은 물론 2루 주자 박민우마저 3루를 돌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한화는 1회에만 대거 5점을 내주며 NC에 3-6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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