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 선수가 함께 뛰는 '제주 유나이티드 통합축구팀'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는 3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 '2021 스페셜올림픽 K리그 통합축구대회' 선수단 출범식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2021 스페셜올림픽 K리그 통합축구대회는 발달 장애인과 비장애인(파트너) 선수가 한 팀을 이룬 통합축구팀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올해 11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8일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와 스페셜올림픽 통합축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하고 K리그 산하 통합축구팀을 출범해 운영하기로 한 바 있다.
제주 구단은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축구협회 축구팀인 제주FC를 중심으로 비장애인 파트너를 모집해 통합축구팀 구성을 마쳤다. 지난달 28일 테스트까지 거쳐 파트너 선수를 최종 선발했다.
제주 유나이티드 통합축구팀은 이달부터 약 8주간 제주 구단 코치진의 지도를 받은 뒤 통합축구대회에 참가한다.
김현희 제주 단장은 "'같이'의 가치 앞에서 장애의 벽은 존재하지 않는다. 2021 스페셜올림픽 K리그 통합축구대회를 시작으로 축구뿐 아니라 다양한 종목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 스포츠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며 "제주 선수단과 사무국이 하나가 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유영 제주FC 감독은 "우리 팀은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저력이 있다. 여기에 제주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우수한 파트너를 선발할 수 있었고, 체계적인 훈련 지원까지 이뤄질 예정이라 기대가 크다. '통합축구'라는 좋은 의미 속에 '우승'이라는 성과까지 거머쥐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