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2년 연속 월드시리즈(WS) 우승을 향한 길이 각종 악재로 순탄치 않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10-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정규시즌을 106승 56패로 마쳤다.
106승은 다저스의 구단 최다승 기록이자, 디펜딩 챔피언 구단의 다승 신기록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놓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07승 55패로 다저스를 1경기 차로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대신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106승은 와일드카드 팀의 역대 최다승 기록이기도 하다.
다저스는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승리해야 다음 단계인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다.
다저스의 맥스 셔저와 세인트루이스의 애덤 웨인라이트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1경기 차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려난 다저스의 불운은 이게 끝이 아니다.
올 시즌 타율 0.249, 36홈런, 94타점, 95득점 등으로 다저스 타선의 핵심 역할을 하던 맥스 먼시가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먼시는 이날 최종전에서 1루수 수비 중 포수 윌 스미스가 던진 공을 잡으려고 팔을 뻗다가 타자 제이스 피터슨과 충돌해 왼쪽 팔꿈치를 다쳐 교체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먼시의 팔꿈치 상태를 살피고 있다면서도 "가벼운 타박상이 아니라 심각한 부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먼시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지 않으며, 복귀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저스는 공격력이 강한 대체 1루수를 급히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MLB닷컴은 코디 벨린저가 1루로 이동하고 중견수 자리에 크리스 테일러나 개빈 럭스가 들어가는 방안, 맷 베이티가 1루를 맡고 벨린저가 중견수 자리를 지키는 방안, 베테랑 앨버트 푸홀스가 1루수로 나서는 방안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운드에서도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명예의 전당 입회가 확실시되는 좌완 클레이턴 커쇼가 지난 3일 왼쪽 전완근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이다.
커쇼가 포스트시즌 중 복귀할지 여부를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사실상 시즌 아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먼시가 올해 안정적으로 활약해온 것과 달리 커쇼는 부상에 시달려 10승 8패 평균자책점 3.55로 명성에 비해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