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팀 멘털 흔드는 롯데 황성빈 "불편한 이미지 신경 안 써"

상대팀 멘털 흔드는 롯데 황성빈 "불편한 이미지 신경 안 써"

링크핫 0 91 04.19 03:22
황성빈, 빠른 발로 득점
황성빈, 빠른 발로 득점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롯데 7회초 1사 1루 9번 박승욱의 안타 때 1루 대주자 황성빈이 3루까지 진루한 뒤 볼이 빠진 틈을 타 홈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2024.3.2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26)은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전을 통해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5회초 안타로 출루한 황성빈은 1루에서 KIA 좌완 양현종을 바라보며 도루를 시도할 듯, 말 듯 도발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이달 2일 kt wiz 황재균이 이 동작을 따라 해 양현종의 웃음을 끌어내며 밈이 또 한 번 재생산되기도 했다.

그러나 황성빈은 웃음거리의 대상이 될 의도가 전혀 없었다. 그 밈은 황성빈이 가진 투지의 발로였다.

황성빈은 귀한 선발 기회를 잡은 18일 LG 트윈스전에서도 자신의 열정을 거침없이 펼쳐 보였다.

황성빈은 5타수 2안타 2득점 1도루로 펄펄 뛰며 롯데의 8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황성빈은 1회초 풀카운트 끝에 안타를 때린 뒤 2루를 훔쳤고, 빅터 레이예스의 내야 안타 때 과감한 주루로 홈까지 들어왔다.

타구를 잡은 LG 2루수 신민재가 재빨리 3루에 뿌려봤지만, 황성빈은 이미 빠른 발로 홈 플레이트로 질주 중이었다.

황성빈의 빠른 발은 LG를 내내 흔들었다.

3회에는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1루 견제 송구 실책을 끌어냈고, 7회에는 LG 유격수 오지환이 황성빈의 땅볼을 급하게 처리하느라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득점하는 황성빈
득점하는 황성빈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를 마친 황성빈은 "저를 보고 '열심히 안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이미지가 상대 팀은 불편할 수 있지만, 그것까지 생각하면 제가 준비한 것을 못 하기 때문에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상대 팀이 신경을 쓰도록 제 이미지를 (최대한) 이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날 자신의 활약을 두고 코치진에게 공을 돌렸다.

황성빈은 "올 시즌 백업으로 스타트하면서 김주찬, 임훈 코치님이 '언제든지 나갈 수 있으니 타격을 절대 놓지 말라'고 하셨다. 오늘 출루는 두 코치님이 도와주신 게 가장 크다"고 했다.

1회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두고도 "(주루) 코치님 사인에 의해서 뛴 거다. 코치님이 만들어주신 득점"이라고 했고, 시즌 도루 3위(9개)에 대해선 "1, 2년 차에 김평호 코치님과 같이 준비했던 것과 고영민, 유재신 코치님과 준비한 것이 합쳐져서 '제 것'이 만들어진 느낌"이라고 했다.

팀에 헌신하는 선수답게 자신의 활약 요인도 팀에서 찾는 모습이었다.

전력 다해 귀루
전력 다해 귀루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LG 경기에서 7회 초 무사 주자 1루 상황 롯데 김민성의 중견수 플라이 아웃때 1루 주자 황성빈이 2루로 뛰어갔다 다시 돌아오고 있다. 2024.4.16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8882 KBO, '오심 은폐 논란' 부른 이민호 심판 해고 야구 04.20 98
48881 [Q&A] 논란의 자동볼판정…KBO "23일까지 더그아웃에 음성수신기 배치" 야구 04.20 95
48880 여자농구 우리은행, FA 심성영·박혜미 영입 농구&배구 04.20 122
48879 [프로농구 PO 3차전 전적] KCC 102-90 DB 농구&배구 04.20 103
48878 롯데 김태형 감독,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시즌 2호 야구 04.20 78
48877 '이영준 멀티골' 황선홍호, 중국 2-0 완파…올림픽 예선 2연승 축구 04.20 107
48876 '골프계 우영우' 이승민, KPGA투어 다섯번째 컷 통과 골프 04.20 119
48875 [프로야구] 20일 선발투수 야구 04.20 83
48874 [프로야구 인천전적] LG 4-1 SSG 야구 04.20 89
48873 [프로야구 중간순위] 19일 야구 04.20 97
48872 LG, 기동력 앞세워 SSG에 완승…최원태는 6이닝 1실점 야구 04.20 88
48871 감독 퇴장 후 정훈 결승 2루타…꼴찌 롯데 8연패 뒤 2연승 야구 04.20 84
48870 K리그1 대구 최원권 감독, 성적 부진에 자진 사퇴 축구 04.20 106
48869 SSG 박종훈, 타구에 오른팔 맞고 조기 교체…3⅓이닝 1실점 야구 04.20 81
48868 [프로야구 대전전적] 한화 6-1 삼성 야구 04.20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