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잔소리 효과?…kt 연승 행진 이끄는 양홍석

감독 잔소리 효과?…kt 연승 행진 이끄는 양홍석

링크핫 0 546 2021.11.03 22:21

서동철 감독 "최근 3경기 활약 만족스러워…팀 우승시키는 선수 되길"

양홍석 레이업
양홍석 레이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의 서동철 감독의 말에 따르면 포워드 양홍석(24)은 감독의 잔소리를 가장 많이 듣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에이스' 허훈이 부상으로 빠진 kt의 상승세를 이끄는 주역이 양홍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의아하다.

양홍석은 3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20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의 96-81 승리에 앞장섰다.

kt는 리그 3연승을 달려 단독 2위(7승 3패)로 올라섰고, 양홍석은 이 기간 연속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2017-2018시즌 프로에 데뷔해 어느덧 다섯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이제 팀의 공수 양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양홍석에게 유독 엄격한 서동철 감독도 이날 활약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 감독은 이날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전반전, 특히 3쿼터까지는 우리 세 포워드인 양홍석, 김영환, 김동욱이 공격을 다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만족해했다.

하지만 서 감독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 시즌, 그 전 시즌에 홍석이에게 지적을 많이 했는데, 팬들에게 '왜 양홍석한테만 그러냐'는 지적도 받았다. 지금도 홍석이는 가장 많이 지적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말했다.

'팀플레이'를 강조하는 서 감독은 "홍석이가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다. 공격과 팀플레이, 수비에서의 열정 등을 지적해 왔는데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더 좋아지기를 바란다"면서 "오늘도 폭발력 있는 득점과 리바운드를 변함없이 해줬지만, 팀플레이와 팀 공격, 수비와 같은 부분은 더 좋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끊임없는 잔소리에는 양홍석이 더 성장하기를 바라는 감독의 마음이 담겨 있다.

"집에서도 양홍석만 혼을 낸다고 아내와 딸들에게 야단을 맞았다"는 서 감독은 "홍석이가 정상급 선수가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지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개인 기록도 좋지만,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 이 말에 많은 마음이 함축돼 있다"며 "최근에 잘해주고 있다. 조금 더 잘해주길 바라는 내 욕심이다"라고 덧붙였다.

양홍석은 덤덤하게 이를 받아들였다.

"감독님께서 1년 차 때보다 지금 잔소리를 더 많이 하시는 것 같다"며 웃고는 "감독님이 팀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이타적인 플레이를 원하시는 것 같은데, 연차가 쌓이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프로선수로서 팀에 맞춰야 하는 만큼 감독님 말씀에 최대한 맞추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활약의 비결로는 '여유'를 꼽았다.

"연차가 쌓여서 그런 것 같다"는 양홍석은 "같은 포지션이고 경험이 많은 (김)영환이 형, (김)동욱이 형 조언을 새겨들으면서 플레이를 하다 보니 더 좋아지는 것 같다"며 "여유가 좀 없었는데, 형들과 플레이하고 연습하면서 그런 부분을 많이 배운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261 류지현 LG 감독의 패인 분석 "5번 타순이 막혔다" 야구 2021.11.04 490
2260 해결책 안 보이는 LG 타선, 김민성 부진이 야속했다 야구 2021.11.04 623
2259 LG 켈리 "3차전까지 잇는다" vs 두산 곽빈 "가자! PO로" 야구 2021.11.04 543
2258 [프로야구 준PO 1차전 전적] 두산 5-1 LG 야구 2021.11.04 858
2257 '허경민 3안타' 두산, 1차전서 LG 잡고 준PO 기선 제압 야구 2021.11.04 697
2256 '허경민 3안타' 두산, 1차전서 LG 잡고 준PO 기선 제압(종합) 야구 2021.11.04 525
2255 가을역적에서 가을영웅으로…박건우, 드디어 웃었다 야구 2021.11.04 667
2254 뛰고 또 뛰고…두산의 발야구, LG의 혼을 흔들었다 야구 2021.11.04 544
2253 [프로배구 중간순위] 4일 농구&배구 2021.11.04 489
2252 [프로배구 전적] 4일 농구&배구 2021.11.04 466
2251 OK금융그룹, 1위 한전 잡고 3위로 점프…레오가 다 했다(종합) 농구&배구 2021.11.04 453
2250 여자농구 선두 KB, 2위 우리은행도 제압…개막 4연승 질주 농구&배구 2021.11.04 481
2249 LG-두산 준PO 1차전, 올 시즌 최다 1만9천846명 운집 야구 2021.11.04 639
2248 [여자농구 중간순위] 4일 농구&배구 2021.11.04 398
2247 [여자농구 아산전적] KB 71-70 우리은행 농구&배구 2021.11.04 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