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재호의 부활, 어깨 통증·3루 수비 부담 딛고 펄펄

두산 김재호의 부활, 어깨 통증·3루 수비 부담 딛고 펄펄

링크핫 0 439 2022.06.18 21:00

"다시는 수훈선수로 못 뽑힐 것 같았는데…묵묵하게 집중"

김재호 2타점 2루타!
김재호 2타점 2루타!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18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대 두산 경기. 3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김재호가 2타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2.6.1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37)는 지난해부터 확연한 하락세를 탔다.

2020시즌까지 주전 유격수로 뛰던 김재호는 고질적인 어깨 부상으로 기량이 쇠퇴했고, 지난 시즌 89경기에서 타율 0.209로 부진했다.

올 시즌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그는 17일까지 45경기에서 타율 0.193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김재호는 "일상생활을 할 때 교정기를 찰 만큼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며 "최근까지 개인 성적도 나빠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런 김재호에게 최근 중책이 떨어졌다. 두산은 주전 3루수 허경민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자 박계범 등 다양한 선수를 투입했지만 불안한 수비 문제를 노출했다.

이에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재호에게 3루 수비를 맡기는 결단을 내렸다.

김재호는 지난 16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통해 2010년 9월 이후 무려 12년 만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유격수와 3루수의 거리는 수 미터에 불과하지만, 수비 동작과 범위, 움직임은 전혀 다르다.

리그 최정상급 수비 실력을 펼쳤던 베테랑일지라도 부담되는 역할이었다.

김재호는 "경기가 시작될 때마다 긴장되더라"라며 "아직도 공이 오면 떨린다. 신인 선수의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호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wiz와 홈 경기에서도 부담과 압박, 긴장 속에 3루로 향했다.

영웅은 위기 속에 빛났다. 그는 안정적인 수비로 내야를 지휘하며 선발 투수 로버트 스탁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도왔다.

4회엔 상대 팀 황재균의 강습타구를 유연한 몸놀림으로 잡아내며 관중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타석에선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재호는 1-0으로 앞선 3회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5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짜릿한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4-0으로 앞선 8회엔 선두 타자로 나서 우중간 2루타를 친 뒤 쐐기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5-0 승리를 이끈 김재호는 경기 후 팀 내 수훈 선수로 뽑혀 관중 앞 단상에서 승리 소감을 밝혔다.

단상에서 내려와 취재진과 마주한 김재호는 "솔직히 다시는 단상에 설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며 "그동안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고 힘들었는데, 묵묵하게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어깨 통증을 관리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며 "최근 어깨 상태가 조금씩 나아지면서 타격도 살아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3707 "앳킨슨, NBA 샬럿 감독직 고사하고 골든스테이트 코치로 잔류" 농구&배구 2022.06.19 427
13706 [KPGA 최종순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골프 2022.06.19 516
13705 이준석,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역전 우승…코리안투어 2승 골프 2022.06.19 531
13704 '20년 전 골든골' 안정환 "이탈리아인들, 날 그만 미워했으면" 축구 2022.06.19 567
13703 샌디에이고 김하성, 9회 2루타 쳤으나 팀은 1점차 패배 야구 2022.06.19 433
13702 프로야구 키움 홍원기 감독 "선수·팬 위해 '2연전' 폐지해야" 야구 2022.06.19 390
13701 K리그2 광주, 브라질 출신 공격수 산드로 영입 축구 2022.06.19 645
13700 "유로·AFCON 결승 뛴 선수 55% 이상 '온라인 학대' 피해" 축구 2022.06.19 575
13699 '혈전증 극복' 코다, LPGA 마이어 클래식 3R 선두…2연패 기대(종합) 골프 2022.06.19 550
13698 한국 여자배구, 네덜란드에도 무릎…7경기 연속 '0-3 패' 농구&배구 2022.06.19 394
13697 '혈전증 극복' 코다, LPGA 마이어 클래식 3R 선두…2연패 기대 골프 2022.06.19 575
13696 35일 만에 승리한 SSG 김광현, 7승 선물은 '손 선풍기' 야구 2022.06.19 415
13695 한국 제압한 일본, U-23 아시안컵 3위…호주에 3-0 완승 축구 2022.06.19 590
13694 신인왕 잴러토리스, US오픈 골프 3R 1위…피츠패트릭과 공동선두 골프 2022.06.19 531
13693 탬파베이 최지만, 시즌 6호 홈런에 멀티 히트로 승리 앞장 야구 2022.06.19 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