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사이 세 번 등판한 두산 최원준…체력 부담 딛고 승리

열흘 사이 세 번 등판한 두산 최원준…체력 부담 딛고 승리

링크핫 0 666 2021.11.04 23:50

준PO 1차전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호투

"나만 힘든 것 아니야…최선 다하면 결과는 따라온다"

역투하는 두산 선발 최원준
역투하는 두산 선발 최원준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1.11.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최원준(27)은 지난달 말부터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최원준은 큰 짐을 짊어졌다.

그는 10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 뒤 단 3일 휴식을 취하고 10월 30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출격했다.

그리고 4일을 쉰 뒤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등판했다.

보통 선발투수들이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일정을 고려한다면, 체력에 무리가 가는 일정이었다.

이에 반해 상대 팀 LG는 외국인 선수 앤드루 수아레즈를 선발로 내세웠다.

LG의 에이스 수아레즈는 이날 등판을 위해 6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양 팀 선발 투수의 무게감과 상황을 놓고 봤을 때, 두산보다는 LG의 승산이 커 보였다.

그러나 최원준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4회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침착한 투구로 실점하지 않았다.

1회 2사 1, 2루 위기에서 김민성을 삼진 처리했고, 2회 1사 2루 위기에선 유강남과 구본혁을 모두 맞혀 잡았다.

3회 무사 1루, 4회 1사 1, 2루 위기에서도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최원준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1㎞에 불과했지만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제구력을 바탕으로 5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은 최원준의 호투 속에 LG를 5-1로 꺾고 준PO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후 최원준은 "오늘 승리는 운이 따랐다"며 "나만 힘든 일정을 소화한 게 아니다.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좋게 따라온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힘들었던 상황을 묻는 말엔 "3회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줘 위기라고 느꼈는데, 후속 타자들이 범타를 기록해 이닝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원준은 이날 경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336 프로야구 롯데, MLB 출신 메인홀드 투수 총괄 영입 야구 2021.11.06 739
2335 울버햄프턴 감독 "황희찬 완전 이적할 것…구단도 만족" 축구 2021.11.06 653
2334 프로축구 부산, 유소년 공개 테스트 14일 개최 축구 2021.11.06 684
2333 무릎·햄스트링 부상 메시, 7일 보르도 원정도 불참 축구 2021.11.06 687
2332 NBA 필라델피아, 합류 거부 시먼스에 벌금 4억원 징계 농구&배구 2021.11.06 477
2331 울프, PGA 투어 WWT 챔피언십 이틀 연속 선두…강성훈은 컷 탈락 골프 2021.11.06 597
2330 '가을 새내기' LG 문보경·문성주, PS 데뷔 무대서 폭풍타 야구 2021.11.06 644
2329 일본축구협회, FIFA에 '월드컵 격년 개최' 반대 의사 밝혀 축구 2021.11.06 684
2328 독일프로축구 2부 팀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주말 경기 취소 축구 2021.11.06 699
2327 승자 독식 게임…LG vs 두산, 준PO 3차전 불펜 총력전 예고 야구 2021.11.06 627
2326 이재성 70분 소화…마인츠, 묀헨글라트바흐와 1-1 무승부 축구 2021.11.06 598
2325 베이커 감독, MLB 휴스턴과 1년 계약 연장 야구 2021.11.06 799
2324 사비 감독, FC바르셀로나로 옮긴다…알 사드 공식 발표 축구 2021.11.06 609
2323 2021년 마지막 잠실 라이벌전 선발은 LG 임찬규 vs 두산 김민규 야구 2021.11.06 664
2322 '패장' 김태형 두산 감독 "깨끗하게 졌다…4회 실점 아쉬워" 야구 2021.11.05 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