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김태형 감독의 퇴장 속에 모처럼 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홈경기에서 선발 찰리 반즈의 호투 속에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8연패 뒤에 2연승을 거둔 꼴찌 롯데는 9위 kt와의 승차를 없애며 바닥 탈출을 노리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외국인 투수 반즈였다.
반즈는 8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뽑으며 7안타 3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1패)을 뒤늦게 신고했다.
롯데는 1회말 2루타를 치고 나간 윤동희를 빅터 레이예스가 좌전안타로 불러들여 1-0으로 앞섰다.
끌려가던 kt는 4회초 홈런 두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천성호가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강백호가 우중월 투런홈런을 날려 단숨에 역전했고 멜 로하스 주니어는 연속타자 홈런을 터뜨려 3-1을 만들었다.
롯데는 7회말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승욱이 볼넷을 골랐고 1사 후 황성빈이 우월 3루타를 터뜨려 1점을 만회했다.
3루 주자 황성빈은 폭투 때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태형 감독은 전준우의 짧은 중견수 땅볼 때 늦게 출발한 1루 주자 빅터 레이예스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되자 비디오판독에 요청했으나 판정이 바뀌지 않자 다시 나와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롯데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정훈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4-3으로 역전했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반즈가 8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진 뒤 9회초 마무리 김원중이 등판해 경기를 매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