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39점' 삼성화재, 우리카드 제물로 738일 만에 3연승

'러셀 39점' 삼성화재, 우리카드 제물로 738일 만에 3연승

링크핫 0 416 2021.11.02 21:40

여자배구 흥국생명, 접전 끝에 페퍼저축은행 제압

환호하는 삼성화재 러셀
환호하는 삼성화재 러셀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우승 후보' 우리카드마저 제압하고 738일 만에 3연승을 질주했다.

삼성화재는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1라운드 홈경기에서 우리카드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22 23-25 11-25 25-22 15-9)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창단 첫 최하위로 자존심을 구겼던 삼성화재는 올 시즌도 약체로 평가받고 있지만,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삼성화재는 개막전에서 한국전력에 0-3으로 패했지만, 이후 대한항공, KB손해보험, 우리카드를 잇달아 제압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3승 1패, 승점 7을 쌓은 삼성화재는 대한항공과 승점은 같지만, 승수에서 앞서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삼성화재가 3연승을 거둔 건 2019-2020시즌 3연승(2019년 10월 19∼26일) 이후 738일 만이다.

우리카드를 상대로 지난 2시즌 11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천적' 관계도 함께 청산했다.

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이 서브 에이스 4개와 블로킹 2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9득점으로 대폭발했다.

기뻐하는 삼성화재 선수들
기뻐하는 삼성화재 선수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개막 3연패 후 한국전력을 제물로 첫 승을 거둔 우리카드(1승 4패)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우리카드의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26점)는 개인 8호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을 작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15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 38.23%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러셀이 혼자 12점에 공격 성공률 61.11%를 찍는 '원맨쇼'를 펼쳤다.

러셀의 파괴력에 힘입어 첫 세트를 따낸 삼성화재는 2세트 20-22에서도 러셀의 서브 에이스 포함 3연속 득점으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이 삼성화재 쪽으로 넘어온 듯 보였으나 우리카드는 한성정의 공격으로 23-23 동점을 만든 뒤 나경복, 이상현의 연속 블로킹으로 2세트를 만회했다.

2세트를 아쉽게 내준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그 여파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삼성화재의 공수 조직력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우리카드는 12-3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그러자 삼성화재는 일찌감치 러셀을 불러들이는 등 주력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4세트를 대비했다.

삼성화재는 4세트 초반 정성규의 날카로운 서브를 앞세워 5-1로 앞서며 분위기를 되찾았다.

이후 이어진 접전에선 홍민기가 나경복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고, 러셀이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어 21-19로 앞섰다.

고준용까지 득점에 가세한 삼성화재는 우리카드를 25-22로 따돌리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에 4-4에선 알렉스의 서브 범실에 이어 곧바로 러셀의 서브 에이스가 터져 나왔다.

알렉스의 직선 공격이 아웃되며 삼성화재는 7-4 리드를 챙겼다.

러셀의 파괴력이 갈수록 살아난 삼성화재는 황승빈의 서브 에이스에 힘입어 12-7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맞부딪힌 캣벨과 엘리자벳
맞부딪힌 캣벨과 엘리자벳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 4세트에서 흥국생명 캣벨이 페퍼저축은행 엘리자벳의 블로킹을 앞에 두고 공격하고 있다. 2021.11.2 [email protected]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선 흥국생명이 접전 끝에 페퍼저축은행을 3-1(25-23 25-23 25-27 30-28)로 꺾었다.

흥국생명은 2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2승(3패)째에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은 4연패 늪에 빠지며 창단 첫 승을 또다시 다음으로 미뤘다.

흥국생명은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37점)과 김미연 '쌍포'를 앞세워 페퍼저축은행의 추격을 힘겹게 따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먼저 두 세트를 내줬으나 헝가리 출신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43점)를 앞세워 3세트를 만회한 데 이어 4세트에서도 24-23 세트 포인트를 먼저 만들었으나 고비를 넘지 못하고 첫 승 문턱에서 다시 주저앉았다.

기뻐하는 캣벨과 김미연
기뻐하는 캣벨과 김미연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캣벨과 김미연이 공격을 성공시키고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1.11.2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152 PGA 챔피언스투어 2022시즌 총상금 732억원, 역대 최대 규모 골프 2021.11.03 799
2151 두산-LG 준PO 입장권 예매 시작…현장 판매는 불가 야구 2021.11.03 635
2150 "맨유의 마이클 조던"…팀 구한 호날두에 솔샤르 감독 '엄지척' 축구 2021.11.03 746
2149 프로축구 제주, 6일 홈경기서 조용형 은퇴식 개최 축구 2021.11.03 836
2148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 16개국 확정…'박항서호' 베트남 합류 축구 2021.11.03 726
2147 여자농구 '2강' KB vs 우리은행, 4일 시즌 첫 맞대결 농구&배구 2021.11.03 564
2146 미란다·이인복·전준우·정해영, KBO 10월 MVP 후보 야구 2021.11.03 695
2145 두산 김태형 감독, 초보 감독 도장 깨기? 지략 대결도 눈길 야구 2021.11.03 725
2144 [부고] 고강인(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홍보팀 매니저) 씨 부친상 야구 2021.11.03 893
2143 두산 출신 김현수와 LG 출신 양석환이 펼칠 잠실 준PO 드라마 야구 2021.11.03 641
2142 PGA 투어, 2022년부터 야디지북에 담길 정보 대폭 제한 골프 2021.11.03 712
2141 "일본 차량은 출입 안 됩니다"…골프장서 때아닌 노재팬 논란 골프 2021.11.03 691
2140 LG 수아레즈 vs 두산 최원준, 준PO 1차전 선발 맞대결 야구 2021.11.03 522
2139 '굿바이! 인디언스'…MLB 클리블랜드, 홈구장 사인판 철거 시작 야구 2021.11.03 767
2138 축구계 거두 블라터·플라티니, 25억 횡령 혐의로 결국 법정에 축구 2021.11.03 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