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없는 일본 용서못해…경영 부담돼도 골프장 출입금지 유지"

"사과없는 일본 용서못해…경영 부담돼도 골프장 출입금지 유지"

링크핫 0 733 2021.11.03 14:36

일제 차 출입금지 김제 아네스빌골프장 "오래전부터 고민해온 일"

"일본 골프카트도 교체…시들해진 노재팬, 경각심 계기 됐으면"

김제 아네스빌골프장 공지글
김제 아네스빌골프장 공지글

[아네스빌골프장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제=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일제 차량의 골프장 전면 출입 금지 방침을 정한 전북 김제시 아네스빌골프장(9홀)의 이우복 대표는 3일 "과거의 잘못을 사과할 줄 모르는 일본을 쉽게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경영에 부담이 될 수도 있어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평소에 해왔던 생각을 이제야 실천하게 됐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아네스빌골프장은 오래전부터 일본상품 불매 운동(노재팬) 참여를 고민해왔으며 변호사 자문을 거쳐 일제 차량의 출입 금지를 결정했다고 한다.

실제 골프장 측은 여러 해 전부터 일본산 골프카트를 국내산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이 골프장은 지난 1일 "내년 1월부터 모든 일제 차량의 골프장 출입을 막겠다"고 공지해 관심을 받고 있다.

노재팬
노재팬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골프장은 공지문을 통해 "일제의 핍박 속에서 나라를 지켜내고 후손들에게 자유를 물려주신 조상들의 공로를 잊지 말자는 취지이며,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 국민에게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개인 기업의 의지"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사실 골프장에서는 차량뿐만 아니라 클럽과 공 등 일본 제품이 흔히 사용된다"며 "일본에서는 우리 차를 거의 팔아주지 않는데 이건 좀 문제가 있지 않으냐 하는 생각을 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조상들이 독립운동하면서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느냐. 그것을 생각하면 노재팬 운동이 이렇게 금방 사그라드는 것이 안타깝다"며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아네스빌골프장은 "많은 격려성 전화가 걸려오고 있지만, 일제 차량을 소유한 고객들의 볼멘소리도 없지 않다"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일제 차량의 골프장 출입 금지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197 송은범 "LG 불펜, 자신의 공 믿고 던져라…내년 PS는 나도 함께" 야구 2021.11.04 582
2196 0-3→4-3 대역전극…고요했던 FC서울 바꾼 고요한의 집념 축구 2021.11.03 712
2195 감독 잔소리 효과?…kt 연승 행진 이끄는 양홍석 농구&배구 2021.11.03 541
2194 '정성룡 클린시트 14회' 가와사키, J리그 2연패·V4 달성 축구 2021.11.03 623
2193 FC서울, 후반 4연속골로 광주에 4-3 대역전승…10위로 올라서(종합) 축구 2021.11.03 694
2192 [프로축구 중간순위] 3일 축구 2021.11.03 799
2191 [프로축구 성남전적] 성남 1-1 인천 축구 2021.11.03 812
2190 FC서울, 후반 4연속골로 광주에 4-3 대역전승 축구 2021.11.03 675
2189 서동철 kt 감독 "최근 3경기 만족…이대로 잘 유지해야" 농구&배구 2021.11.03 579
2188 [프로배구 중간순위] 3일 농구&배구 2021.11.03 591
2187 아프리카 특급 맹활약…KB 케이타 트리플크라운·GS 모마 31득점(종합) 농구&배구 2021.11.03 412
2186 김단비 시즌 첫 출전에 더블더블…신한은행, 하나원큐 제압 농구&배구 2021.11.03 503
2185 [프로배구 전적] 3일 농구&배구 2021.11.03 565
2184 [프로축구 포항전적] 포항 4-0 강원 축구 2021.11.03 986
2183 K리그2 대전, 전남과 비기고 PO 진출…'안양 나와라!' 축구 2021.11.03 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