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광주·11위 강원 '승점 3 차이'…인천·포항은 잔류(종합)

최하위 광주·11위 강원 '승점 3 차이'…인천·포항은 잔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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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강원, 인천과 무승부…광주는 창단 처음으로 포항 잡고 잔류 불씨

서울은 잠실 첫 홈 경기서 성남 잡고 9위 도약…조영욱 결승골·팔로세비치 2골

강원과 인천의 경기 모습
강원과 인천의 경기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최송아 기자 = 강등을 피하기 위한 K리그1 하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팀인 포항 스틸러스는 1부 잔류를 확정했다.

강원FC은 7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한 골씩 주고받아 인천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최근 4경기 무승(2무 2패)을 기록한 강원은 승점 39(9승 12무 15패)로 K리그2(2부)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승강 매치를 벌여야 하는 11위에 머물렀다.

앞서 포항 스틸러스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한 최하위 광주FC(승점 36·10승 6무 20패)와는 승점 3차로 좁혀졌다.

인천은 승점 45(12승 9무 15패)로 8위를 유지했다. 강원에 승점 6차로 앞선 인천은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7위 포항(승점 45·12승 9무 15패)과 함께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인천의 경우에는 강원이 FC서울(승점 43·11승 10무 15패), 성남FC(승점 41·10승 11무 15패)와 맞대결을 남겨둬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지더라도 이들 세 팀 중 하나보다는 순위가 높게 된다.

포항 원정에서 0-4로 대패한 다음 날인 4일 김병수 전 감독을 전격 해임한 강원은 박효진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르려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되자 김현준 코치에게 임시로 이날 인천전 지휘를 맡겼다.

전반전은 강원이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주도했으나 결실을 내지 못했고, 인천은 유효 슈팅 없이 슈팅 2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후반에도 황문기, 김대원, 츠베타노프, 임창우 등이 연달아 인천 골문을 겨냥하던 강원이 후반 28분 먼저 인천 골문을 열어젖혔다.

임창우의 크로스를 김대우가 골 지역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면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인천은 아길라르와 김현의 날카로운 슈팅이 거푸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후반 32분 아길라르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김현이 골 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균형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김현의 3경기 연속골로 인천은 4경기 무패(2승 2무)를 기록했다.

결승골 넣고 포효하는 광주 헤이스.
결승골 넣고 포효하는 광주 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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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창단 11년 만에 처음으로 포항을 잡고 1부 잔류 불씨도 살렸다.

2011년부터 K리그에 참여한 광주는 앞선 포항과 21번의 K리그 맞대결에서 6무 15패를 기록 중이었는데, 22경기 만에 첫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전반 35분 발생한 포항 수비수 그랜트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앞세워 몰아붙이던 광주가 추가시간이 흐르던 전반 47분 결국 선제골을 뽑았다.

연이은 광주의 슈팅이 불발된 뒤 알렉스가 포항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날린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뒤 포항 골키퍼 이준 몸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준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관중석에서도 탄성이 터질 정도로 시원스러운 슈팅이었다.

광주는 후반 시작 2분 만에 헤이스가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원더골'을 연출하며 승부를 더욱 기울였다.

후반 42분 강상우의 오른발 발리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으나 추가시간 엄원상을 저지하려던 골키퍼 이준마저 퇴장당해 기가 꺾인 포항은 후속 경기 결과로 잔류를 확정한 데 만족해야 했다.

조영욱의 골에 기뻐하는 서울 선수들
조영욱의 골에 기뻐하는 서울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보수 공사로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 임시로 둥지를 트고 첫 홈 경기에 나선 서울은 성남을 3-0으로 완파하고 9위로 올라섰다.

지난 라운드 광주에 4-3 대역전승에 이어 2연승한 서울은 광주와는 승점 7 차이로 벌려 2부 직행은 면했고, 강원과도 승점 4의 격차를 두게 됐다.

반면 10위로 밀린 성남은 강원과 승점 2 차로 좁아져 여전히 불안하다.

안익수 감독 부임 이후 기량에 꽃을 피우기 시작한 서울의 공격수 조영욱이 전반 15분 결승 골을 뽑아냈다.

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라온 이태석의 패스를 나상호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몰고 들어오다가 김영광 골키퍼에게 막혔고, 이후 팔로세비치와 성남 선수의 경합에서 흐른 공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조영욱이 오른발로 차 넣었다.

한 시즌 개인 최다 골 기록을 7골로 늘린 조영욱은 이 중 5골을 안익수 감독 체제에서 넣었다.

성남은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이중민과 이창용 대신 뮬리치와 박용지를 투입하는 공격적인 교체 카드로 반격을 시도했으나 서울은 후반 12분과 43분 팔로세비치의 추가 골로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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