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좌절에도 희망 본 안양…"실패 아닌 내년 위한 준비 과정"

승격 좌절에도 희망 본 안양…"실패 아닌 내년 위한 준비 과정"

링크핫 0 694 2021.11.07 17:15
안양 이우형 감독
안양 이우형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양=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창단 첫 프로축구 K리그1 진출의 꿈은 무산됐지만, K리그2 안양은 다음 시즌 승격에 다시 한번 도전할 힘을 얻었다.

안양은 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플레이오프(PO) 홈 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3 역전패를 당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를 2위(승점 62)로 마친 안양은 3위 대전(승점 58)과 비기기만 해도 K리그1 11위 팀과 치르는 승강 PO에 오를 수 있었으나, 전반 12분에 나온 조나탄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상대에 3골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2019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PO에 나선 안양의 1부리그 진출 희망은 이렇게 사그라들었다.

이우형 안양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홈팬 앞에서 승강 PO에 가지 못한 데 대해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내용과 결과에서 참패했다. 감독이 얼마나 대처를 잘해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경기"라고 말했다.

그는 "1-1로 맞선 상황에서 과감하게 선수 교체를 하면서 공격적으로 승부를 봐야 할지 벤치에서 망설였다. 결과론적이지만, 그 부분에서 더 밀어붙여야 하지 않았나 싶다"며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안양은 올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2013년 K리그2 첫해부터 참가한 안양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7승 11무 9패를 거두며 구단 사상 최고 순위인 2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만 해도 10개 팀 중 9위에 그치며 고전했던 안양은 2021시즌을 앞두고 구단의 초대 사령탑을 지낸 이우형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기면서 변화를 꾀했다.

시즌 초반 5경기에서는 1승 2무 2패로 잠시 하위권으로 내려앉기도 했지만, 4월 중순에는 5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고 5월 초 선두에 올라서기도 했다.

이후로도 안양은 4위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았다.

목표했던 K리그2 우승과 1부 다이렉트 승격을 이루지는 못했으나 8월 23일부터는 2위 자리를 굳게 지켜냈다.

이우형 감독은 PO 탈락의 아쉬움을 곱씹으면서도 시즌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는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정말 열심히 잘 해줬다. 사실 4위권에만 들어도 성공적인 한해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뛰어넘어 2위까지 갔다"며 "선수들의 열정은 칭찬해 마땅하다. 최선을 다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양이 오늘 패했지만, 실패라기보다는 내년 승격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다음 시즌을 위해 준비할 점으로는 먼저 선수진 보강을 꼽았다.

이 감독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 선수들의 부상도 있었다. 미드필더는 맹성웅, 홍창범, 박태준 세 선수로 한 시즌을 버텼다"며 "단장님, 구단주이신 시장님과 선수 영입 등에 대해 더 소통해야겠지만, 미드필더진에 과감한 보강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구단도 나도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 내년 승격을 위해 더 과감한 선수 영입과 투자가 이뤄지면 팬들이 원하는 승격을 이룰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거듭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437 [프로배구 전적] 7일 농구&배구 2021.11.07 508
2436 '왕조의 충돌' 허삼영 삼성 감독 "라팍 첫 PS, 좋은 야구 약속" 야구 2021.11.07 697
2435 두산 승부수 적중…이영하, 4이닝 무실점 투혼으로 화답(종합) 야구 2021.11.07 656
2434 류지현 LG 감독 "결과는 감독 몫,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 감사" 야구 2021.11.07 730
2433 준PO MVP 정수빈 "다이빙 캐치, 분위기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야구 2021.11.07 595
2432 [프로야구 준PO 3차전 전적] 두산 10-3 LG 야구 2021.11.07 1037
2431 두산 승부수 적중…이영하, 4이닝 무실점 투혼으로 화답 야구 2021.11.07 669
2430 두산이 56억원을 안긴 이유…가을야구에서 증명한 정수빈 야구 2021.11.07 594
2429 진기록 이어간 두산, 준PO 1차전 승리팀, 100% PO 진출 야구 2021.11.07 795
2428 정수빈·페르난데스 8타점 합작…두산, LG 꺾고 PO 진출 야구 2021.11.07 671
2427 두산-LG 준PO 3차전, 2만3천800명 운집…코로나 시대 첫 만원 야구 2021.11.07 681
열람중 승격 좌절에도 희망 본 안양…"실패 아닌 내년 위한 준비 과정" 축구 2021.11.07 695
2425 '스펠맨 결정적 3점' 프로농구 인삼공사, SK 6연승 저지 농구&배구 2021.11.07 521
2424 KLPGA투어 3관왕 예약 박민지 "몸은 아파도 포기는 없어요" 골프 2021.11.07 695
2423 '2년 10개월 걸린 3승' 박지영 "4번째 우승은 빨리 해내고 싶다" 골프 2021.11.07 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