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10개월 걸린 3승' 박지영 "4번째 우승은 빨리 해내고 싶다"

'2년 10개월 걸린 3승' 박지영 "4번째 우승은 빨리 해내고 싶다"

링크핫 0 696 2021.11.07 17:24
우승 인터뷰하는 박지영.
우승 인터뷰하는 박지영.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7일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오일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지영(25)은 2015년 데뷔해 7년 만에 3승 고지에 올랐다.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첫 우승을 2년 차에 거뒀고, 두 번째 우승까지는 2년 6개월이 필요했다. 세 번째 우승까지도 1천65일이나 걸리며 3년 가까운 세월이 필요했다.

KLPGA투어에서 손꼽는 장타력에다 아이언샷도 정확한 편이지만, 우승과 좀처럼 인연이 없었다.

박지영은 우승 인터뷰에서 "세 번째 우승까지 좀 오래 걸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첫 번째 우승 때는 어떻게 우승했는지 몰랐다. 두 번째는 어떻게 하면 우승하는지 알 것 같았다. 세 번째 우승은 내가 추구한 변화와 노력이 보상을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지영은 "그동안 팔로만 하던 스윙을 몸을 쓰는 스윙으로 바꿨다. 롱런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시행착오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에는 똑바로 치면 되는 줄 알았다. 이제는 내게 맞는 스윙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우승 때는 마음고생을 했던 게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펑펑 울었다는 박지영은 이번에는 자신의 선택이 맞았다는 확신에 흐뭇한 미소로 우승 순간을 만끽했다고 소개했다.

"변화를 선택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선수라면 도전할만하다고 여겼다. 지금 생각하면 잘했다"는 박지영은 "올해도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적이 더러 있었지만 부족했던 걸 찾아서 보완하는 기회였다.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면서도 얻는 게 있었다"고 실패가 보약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종 라운드도 우승 기대 없이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으로 나섰다는 박지영은 "2번 홀에서 3퍼트 보기를 한 게 약이 됐다"고 소개했다.

10월부터 점점 자신감이 올라왔다는 박지영은 "이제는 이제 어떤 샷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퍼트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면서 "3번째 우승까지는 오래 걸렸지만, 네 번째 우승은 빨리 이루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다음 대회에서도 우승에 도전하겠다면서 이번 겨울에 쇼트게임 등을 보완해 다음 시즌에는 2번 이상 우승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437 [프로배구 전적] 7일 농구&배구 2021.11.07 509
2436 '왕조의 충돌' 허삼영 삼성 감독 "라팍 첫 PS, 좋은 야구 약속" 야구 2021.11.07 698
2435 두산 승부수 적중…이영하, 4이닝 무실점 투혼으로 화답(종합) 야구 2021.11.07 656
2434 류지현 LG 감독 "결과는 감독 몫,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 감사" 야구 2021.11.07 731
2433 준PO MVP 정수빈 "다이빙 캐치, 분위기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야구 2021.11.07 595
2432 [프로야구 준PO 3차전 전적] 두산 10-3 LG 야구 2021.11.07 1037
2431 두산 승부수 적중…이영하, 4이닝 무실점 투혼으로 화답 야구 2021.11.07 670
2430 두산이 56억원을 안긴 이유…가을야구에서 증명한 정수빈 야구 2021.11.07 594
2429 진기록 이어간 두산, 준PO 1차전 승리팀, 100% PO 진출 야구 2021.11.07 796
2428 정수빈·페르난데스 8타점 합작…두산, LG 꺾고 PO 진출 야구 2021.11.07 671
2427 두산-LG 준PO 3차전, 2만3천800명 운집…코로나 시대 첫 만원 야구 2021.11.07 681
2426 승격 좌절에도 희망 본 안양…"실패 아닌 내년 위한 준비 과정" 축구 2021.11.07 695
2425 '스펠맨 결정적 3점' 프로농구 인삼공사, SK 6연승 저지 농구&배구 2021.11.07 521
2424 KLPGA투어 3관왕 예약 박민지 "몸은 아파도 포기는 없어요" 골프 2021.11.07 696
열람중 '2년 10개월 걸린 3승' 박지영 "4번째 우승은 빨리 해내고 싶다" 골프 2021.11.07 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