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LG는 20일 경기도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 수원 kt와 원정 경기에서 윤원상의 극적인 버저비터에 힘입어 76-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홈에서 1승 1패를 한 뒤 3차전을 잡아내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든 LG는 1승만 추가하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KBL 역대 5전 3승제 4강 PO에서 1승 1패 후 3차전을 이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90.5%(21회 중 19회)에 달한다.
LG는 리바운드 44개로 kt(34개)에 크게 앞서며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LG는 1쿼터에서 특유의 끈질긴 수비와 적극적인 리바운드로 kt의 공격 속도를 늦췄으나 필드골 성공률이 32%에 머물며 1쿼터를 18-20으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
LG는 2쿼터에서도 아셈 마레이를 중심으로 한 리바운드 우위를 바탕으로 kt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끈질기게 버텼다.
LG는 36-38로 뒤진 채 들어선 3쿼터 초반 유기상의 3점으로 잠시 역전에도 성공했지만 문성곤과 배스에게 3점포를 허용하면서 kt와 격차가 조금씩 벌어졌다.
4쿼터도 53-57로 뒤진 가운데 시작한 LG는 경기 종료 7분여 전 마이클 에릭과 허훈에게 연속 실점하며 8점 차까지 뒤처졌다.
그러나 유기상과 마레이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3분 17초 전 한 점 차까지 쫓아갔고, 종료 2분 19초 전에는 마레이가 골 밑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 1분 3초 전에는 마레이가 에릭을 앞에 두고 포스트업으로 8연속 득점하며 73-71로 역전했다.
59.9초를 남기고 허훈에게 동점을 허용했으나, 윤원상이 경기 종료 직전 측면에서 던진 역전 버저비터 3점으로 76-73,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었다.
LG에서는 마레이가 25점 23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kt에서는 배스가 21점 11리바운드로 분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