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불펜' 몽고메리 카드, PO 1차전서 '불운 속 실패'

삼성 '불펜' 몽고메리 카드, PO 1차전서 '불운 속 실패'

링크핫 0 621 2021.11.10 08:35

9일 두산과의 PO 1차전에서 ⅔이닝 3피안타 1실점

투구하는 몽고메리
투구하는 몽고메리

(대구=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삼성 몽고메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1.11.9 [email protected]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정규시즌에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아킬레스건은 '좌완 불펜'이었다.

허삼영(49) 삼성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며 '왼손 선발 요원' 마이크 몽고메리와 최채흥을 불펜으로 돌려 불펜진을 강화했다.

몽고메리와 최채흥은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한 불펜'이라는 장점도 지녔다.

확실한 1∼3선발 데이비드 뷰캐넌, 백정현, 원태인을 보유한 삼성은 기존 셋업맨인 사이드암 우규민과 '새로운 좌완 불펜' 몽고메리, 최채흥 카드로 징검다리를 놓고, 구원왕 오승환으로 경기를 끝내는 시나리오를 구상했다.

하지만,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은 삼성이 원하는 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타선의 침묵이 가장 아쉬웠지만, 불펜진도 부진했다.

선발 뷰캐넌은 2회 빗맞은 안타가 연이어 나오고, 3루수 이원석이 치명적인 실책을 범해 3실점(2자책)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7회를 채웠다. 이날 뷰캐넌은 성적은 7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이었다.

허 감독이 첫 번째로 꺼낸 불펜 카드는 몽고메리였다.

몽고메리는 2-3으로 끌려가던 8회초에 등판했다.

첫 타자 정수빈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몽고메리는 호세 페르난데스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정수빈에게 2루 진루를 허용했다.

페르난데스에게도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린 몽고메리는 박건우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지만, 3루 주자 정수빈의 득점은 막지 못했다.

몽고메리는 김재환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쓸쓸하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몽고메리의 이날 성적은 ⅔이닝 3피안타 1실점이었다.

삼성 몽고메리
삼성 몽고메리 '역투'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삼성 선발투수 몽고메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1.10.19 [email protected]

삼성은 9회초 2사 뒤 등판한 오승환이 아웃 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4피안타 2실점 해 두산에 4-6으로 패했다.

경기 뒤 허삼영 감독은 "몽고메리가 정수빈에게만 정타를 맞았다. 다른 안타 2개는 빗맞은 안타로, 몽고메리가 제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며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도 몽고메리는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선수를 감쌌다.

허 감독의 진단대로, 이날 몽고메리는 불운했다. 그러나 첫 타자에게 정타를 맞고, 폭투해 득점권 진루를 허용하는 장면은 아쉬웠다.

몽고메리는 2016년 시카고 컵스에서 뛰며,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108년 만의 컵스 우승을 결정 짓는 공을 던졌다.

2015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삼성은 내심 '몽고메리의 기운'이 2021년 가을에도 이어지길 바랐다.

하지만, 몽고메리의 한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첫 등판은 상처로 남았다.

3전 2승제의 PO에서 먼저 1패를 당한 삼성에 몽고메리의 반등은 절실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601 야스민과 토종 선수 조화…현대건설, GS칼텍스 꺾고 7연승 행진 농구&배구 2021.11.10 443
2600 프로야구 PO 2차전에 2만2천109명 입장…이틀 연속 2만명대 관중 야구 2021.11.10 752
2599 박항서 감독, 베트남과 1년 더…2023년 1월까지 계약 연장 합의 축구 2021.11.10 671
2598 삼성 좌완 에이스 백정현, 2이닝도 못 막고 조기 강판 야구 2021.11.10 623
2597 벤투호와 대결 앞둔 UAE "충분히 준비…승리하러 왔다" 축구 2021.11.10 724
2596 기업은행 김희진, 연골·인대 부상 피해…당분간 회복 훈련 매진 농구&배구 2021.11.10 420
2595 '1R 전승'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페퍼저축은행전이 고비였죠" 농구&배구 2021.11.10 421
2594 삼성 구자욱 "작년 KS 관중석에서 봐…올해는 꼭 직접 뛸 것" 야구 2021.11.10 623
2593 '배수진' 허삼영 감독 "백정현·원태인·최채흥으로 결론낸다" 야구 2021.11.10 649
2592 이현승 "우리팀은 '미러클 두산'에 걸맞은 팀…동료들이 멋있다" 야구 2021.11.10 636
2591 횡성 베이스볼 파크에 200억 들여 대규모 관광형 정원 조성 야구 2021.11.10 626
2590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해체 수순…송진우 감독 "정말 아쉽습니다" 야구 2021.11.10 565
2589 KS 바라보는 김태형 두산 감독 "미란다, KS에 넣을 것" 야구 2021.11.10 614
2588 UAE전 하루 앞둔 벤투 감독 "변명 없이 준비하겠다" 축구 2021.11.10 727
2587 월드컵 2번 다녀온 베테랑 풀백 이용 "지금이 훨씬 나아요" 축구 2021.11.10 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