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1∼3번 해체한 NC의 승부수…타점·득점 2위로 적중

최강 1∼3번 해체한 NC의 승부수…타점·득점 2위로 적중

링크핫 0 93 04.23 03:21

주루 센스 좋은 박민우 리드오프…'선구안' 권희동과 테이블세터

4번 데이비슨 앞뒤로 손아섭·박건우 배치…대량 득점 기대

NC 박민우
NC 박민우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지난 시즌 NC 다이노스는 손아섭, 박민우, 박건우로 이어지는 최강의 1∼3번 라인업을 자랑했다.

이들은 KBO리그에서 3천타석 이상 선 현역 타자 가운데 타율 1위(박건우·0.327), 2위(손아섭·0.321), 3위(박민우·0.320)를 자랑한다.

교타자 3인방에 '투수 3관왕' 에릭 페디를 장착한 NC는 작년 약체 평가를 딛고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에까지 진출했다.

그런데 NC는 2024시즌 라인업에서 이들 3명을 각각 떨어트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손아섭∼박민우∼박건우∼제이슨 마틴∼권희동으로 이어지던 상위타선이 올해 박민우∼권희동∼손아섭∼맷 데이비슨∼박건우 순으로 바뀌었다.

NC는 왜 모험을 감행했을까. 바로 팀 득점력을 한 층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

20승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으로 KBO리그를 평정했던 페디가 이탈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반대로 공격력을 최대화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도루하는 박민우
도루하는 박민우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NC 9회초 2사 1루 2번 서호철 타석 때 1루주자 박민우가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KIA 수비는 김선빈. 2024.4.19 [email protected]

우선 발이 빠르고 주루 센스가 좋은 박민우를 리드오프로 내세운 것이 첫 단추였다.

박민우는 2014년 도루 50개, 2015년 46개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26개)까지 10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올렸다.

올 시즌 베이스 크기가 15제곱인치에서 18제곱인치로 확대된 것도 '리드오프' 박민우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2번 타자로는 출루 능력이 좋고 투수가 까다로워하는 유형의 권희동을 기용했다.

권희동은 지난해 정규시즌 96경기 타율 0.285, 출루율 0.388을 기록했다.

아울러 타석당 투구 수가 4.40개로, 2023시즌 300타석 이상 소화한 KBO리그 타자 가운데 가장 많았다.

권희동, 2타점 적시타
권희동, 2타점 적시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31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 NC다이노스 경기. 2회초 2사만루 상황에서 NC 권희동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4.3.31 [email protected]

그리고 NC는 새로 영입한 4번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 앞뒤로 손아섭과 박건우를 놓았다.

장타력이 나은 박건우를 5번에 배치함으로써 득점 찬스를 살릴 확률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손아섭이 테이블세터에서 중심 타선으로 이동하며 두 구간의 균형이 맞춰지는 효과도 있다.

NC 타율은 지난해 테이블세터 0.315, 중심타선 0.278로 편차가 컸는데, 올해는 테이블세터 0.284, 중심타선 0.304로 바뀌었다.

1타점 2루타 치는 박건우
1타점 2루타 치는 박건우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NC 박건우가 4회초 1사 1, 3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리고 있다. 2024.4.21 [email protected]

현재까지 NC의 승부수는 적중한 듯 보인다.

NC는 지난 24경기에서 팀 타율 3위(0.278)를 찍고 타점 2위(136개), 득점 2위(142개)에 올랐다.

타점 1위(140개), 득점 1위(148개)를 달리는 LG 트윈스는 NC보다 2경기를 더 치른 상태다.

여기에 우려 대상이었던 선발 마운드도 평균자책점 3.19(1위)로 반전의 투수력을 보여주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NC는 현재 15승 9패를 거두고 리그 2위를 순항 중이다.

멀티히트 기록하는 손아섭
멀티히트 기록하는 손아섭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NC 손아섭이 6회초에 안타를 때리고 있다. 2024.4.19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8972 프로야구 두산 선수 8명, 오재원에 수면제 대리 처방받아 전달 야구 04.23 102
48971 프로농구 kt, 안방서 LG에 반격…4강 PO '최종 5차전 가자' 농구&배구 04.23 116
48970 키움 외야수 이형종, 발등 골절로 수술…복귀까지 3개월 야구 04.23 97
48969 56만 구독자 프로골퍼 조윤성, KB증권과 후원 협약 골프 04.23 124
48968 [프로야구] 23일 선발투수 야구 04.23 89
48967 PLK컵 주니어 골프 남자부 이하늘·여자부 이소은 우승 골프 04.23 169
48966 kt 허훈 "형이 이기고 올라오라는데, 놀리는 것 같기도 하고…" 농구&배구 04.23 100
열람중 최강 1∼3번 해체한 NC의 승부수…타점·득점 2위로 적중 야구 04.23 94
48964 주심 밀친 K리그2 전남 김용환, 출장정지 5경기·제재금 500만원 축구 04.23 102
48963 덕수고, 전주고 꺾고 이마트배 고교야구대회 2연속 우승 야구 04.23 96
48962 황선홍호 '유일한 유럽파' 김민우, 운명의 한일전서 해결사로 축구 04.23 124
48961 '밉상'에서 '마황'으로…실력으로 평가 뒤집은 롯데 황성빈 야구 04.23 93
48960 4차전 반격 kt 송영진 감독 "허훈, 부상 보다 승리 열정 크다" 농구&배구 04.23 103
48959 캐디만 책임물은 실명사고…검찰, 골프장·타구자 과실여부 수사 골프 04.23 126
48958 황선홍호, 일본 꺾고 올림픽 예선 조 1위…신태용의 인니와 8강(종합) 축구 04.23 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