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날 생각 없는 솔샤르 감독 "포기하기엔 너무 멀리 왔다"

물러날 생각 없는 솔샤르 감독 "포기하기엔 너무 멀리 왔다"

링크핫 0 793 2021.10.25 09:07

맨유, 홈에서 리버풀에 0-5 대패

망연자실 솔샤르
망연자실 솔샤르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리버풀에 굴욕적인 대패를 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포기하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고 말했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이머리그(EPL) 9라운드에서 라이벌 리버풀에 0-5로 졌다.

맨유는 최악의 부진을 경험하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4경기째(1무 3패)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7위(승점 14)까지 떨어졌다.

힘들게 복귀시킨 슈퍼스타 호날두는 여전히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고질로 지목되는 수비 불안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맨유는 앞서 레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에서도 2-4로 크게 졌다.

호날두와 솔샤르
호날두와 솔샤르

[AP=연합뉴스]

이대로라면 맨유의 부진은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다시 중위권으로 성적이 하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 나온다.

그래서 솔샤르 감독이 지휘봉을 일찍 내려놓기는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은 스스로 물러날 마음이 없다.

그는 경기 뒤 BBC와 인터뷰에서 "포기하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 나는 스스로 포기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구단이 경질하지 않는 이상, 시즌을 완주하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성적과 경기력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말로 해석된다.

솔샤르 감독
솔샤르 감독

[EPA=연합뉴스]

솔샤르 감독은 "한때 원하는 곳에 도달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지난 몇 주 동안은 결과를 내지 못했고, 벽에 막혀있는 느낌이다. 쉬운 골을 너무 많이 내줬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건 내 책임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난 아직 (감독으로서) 내일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맨유 '레전드' 출신인 솔샤르 감독은 2018년 12월 조제 모리뉴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 사령탑에 올랐다. 이듬해 3월에는 임시 감독 딱지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계약했다.

솔샤르 감독이 지휘하는 동안 맨유는 정규리그에서 2018-2019시즌 6위, 2019-2020시즌 3위, 2020-2021시즌 2위의 성적을 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632 '득점포 재가동' 황희찬, 파워랭킹 14위로 껑충…손흥민은 33위 축구 2021.10.26 625
1631 '1골 1도움' 광주 엄원상, K리그1 24라운드 MVP 축구 2021.10.26 638
1630 여자축구 국가대표 이금민 '브라이턴의 믿음에 보답'…BBC 보도 축구 2021.10.26 637
1629 이제 '여자축구 전설'과 작별하려는 미국…그 앞에 다시 선 한국 축구 2021.10.26 663
1628 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총상금 12억원으로 증액 골프 2021.10.26 704
1627 사상 초유의 방송사 손해배상 청구…KBO 리그 중단 정당했나 야구 2021.10.26 456
1626 '최다 무승부' SSG, 5위 싸움에 절대적으로 유리 야구 2021.10.26 496
1625 루니의 더비 카운티, 새 구단주 맞고 파산 위기 벗어날까 축구 2021.10.26 678
1624 바르셀로나, 마라도나 사망 1주기 맞아 보카 주니어스와 친선전 축구 2021.10.26 697
1623 '위기의 남자' 배상문·노승열, 버뮤다에서 반전 노린다 골프 2021.10.26 683
1622 MLB 휴스턴 매컬러스 주니어, 월드시리즈 등판 끝내 좌절 야구 2021.10.26 573
1621 '3위도 부족한가요?'…대구 팬은 포항의 ACL '준우승'을 바란다 축구 2021.10.26 670
1620 고진영, 4개월 만에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탈환 골프 2021.10.26 636
1619 [프로야구 중간순위] 25일 야구 2021.10.25 662
1618 키움 이정후, 아버지 이종범도 못한 사이클링히트 달성(종합) 야구 2021.10.25 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