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승을 달성으로 '세계 최강' 실력을 재확인했다.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은 1988년 고(故) 구옥희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협회장이 LPGA 투어 첫 승을 따낸 이후 24일 고진영(26)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정확히 200승을 채웠다.
자국 투어인 미국을 제외하고 LPGA 투어에서 200승을 달성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미국과 한국 외에는 100승을 채운 나라도 스웨덴의 118승이 유일하다. 스웨덴은 혼자 72승을 따낸 안니카 소렌스탐을 앞세워 미국과 한국 다음으로 많은 승수를 거뒀다.
역시 카리 웹이 41승을 책임진 호주도 80승을 넘겼고, 일본 선수들은 51승을 합작했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2012년 8월 유소연(31)이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100승을 채웠는데, 이후 이번 200승이 나올 때까지 약 9년 사이에 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따낸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한국이 101승부터 200승을 쌓는 동안 LPGA 투어가 자국 투어인 미국 선수들조차 67승밖에 따내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2015, 2017, 2019년에 15승씩 쓸어 담는 등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LPGA 투어 매 시즌 최다 우승국 자리를 지켰다.
한국이 101승에서 200승을 채우는 사이 미국 67승 다음으로는 태국이 17승, 뉴질랜드 16승, 호주 12승, 일본 11승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