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또 하나의 타이틀 위해" vs 전남 "승부는 해봐야 아는 것"

울산 "또 하나의 타이틀 위해" vs 전남 "승부는 해봐야 아는 것"

링크핫 0 725 2021.10.26 13:59

울산-전남, 27일 오후 7시 FA컵 4강전 격돌

울산 홍명보 감독
울산 홍명보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 맞붙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와 K리그2 전남 드래곤즈가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를 다짐했다.

울산과 전남은 27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시즌 막바지에 들어 흔들리고 있는 울산은 FA컵에서는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지난 20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에서 탈락했고, 24일에는 라이벌 전북 현대에 정규리그 선두 자리도 내준 만큼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4강전을 하루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시즌을 치르며 FA컵의 중요성을 이야기해왔다. 연일 경기로 피로감이 없지 않지만, 4강까지 와 있고, 한 경기만 잘 치르면 결승까지 갈 수 있다"며 "우리 팀의 목표를 설정할 기회이기에 남은 기간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자고 (선수단과)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울산이지만 홍 감독은 "전남도 수비와 조직력이 좋아 한 골 차 승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어려운 승부를 예상했다.

하지만 '승리'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우리 팀은 공격진이 전체적으로 득점을 해주고 있어서 누구에게서 골이 터질 거로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상승세에 있는 득점하는 선수들이 좀 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울산 현대라는 팀을 위해 또 하나의 타이틀을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 팬들을 위해서도 타이틀을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의 베테랑 수문장 조현우도 "감독님과 우리 팀의 목표가 두 개의 우승(K리그1·FA컵)이다. 선수들도 우승을 정말 하고 싶다"며 "홈에서 경기하는 만큼 팬들 앞에서 꼭 우승하도록 힘을 합쳐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팀의 분위기가 좋다고 전한 조현우는 "쉽지 않은 경기겠지만 우리 팀은 늘 하던 대로 경기할 것이고, 많은 분께 즐거움을 선물할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임할 것이다. 울산이 2-0으로 승리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전남 전경준 감독
전남 전경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리그2에서는 유일하게 4강에 오른 전남은 2부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싸운다.

전경준 전남 감독은 "토너먼트는 다음이 없기 때문에 오늘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살아남느냐 죽느냐 둘 중의 하나다. 결승전에서 어떻게 되든 4강에서 살아남는 게 중요하다"며 "한 경기에 모든 것을 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전 감독은 전남의 1-0 승리를 예상했다.

그는 "공격력이 아주 좋은 건 아니다. 우리의 장점인 수비, 막아내고 밀어내는 걸 잘 이행하면 기회가 올 거다. 기회를 잘 살리면 결과가 어떻게 뒤집어질지 모른다. 우리가 잘하는 것을 준비하면서 울산의 단점을 파고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울산 스트라이커 오세훈을 꼽았다.

현역 시절 포항에서 홍 감독과 함께 뛴 인연이 있는 전 감독은 "(홍 감독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영광"이라면서도 "승부는 해봐야 하니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조현우가 경계 대상 1위로 꼽은 '광양 루니' 이종호는 "도전자의 입장으로 더 높은 곳까지 가고 싶다. 힘이 닿는 데까지 끝까지 싸워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종호는 한때 울산에서 뛰며 2017년 FA컵 우승에 일조한 바 있다. 당시 결승 1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적으로 울산을 마주하는 그는 "감회가 새롭다. 같이 뛰었던 선수들도 있고 문수구장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울산에 아직 나를 응원하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이종호랑이'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울산에서 2017년에 FA컵 우승을 했고, 골도 기록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첫 골을 넣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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