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데뷔골 넣은 '약속의 땅' 도하서 A매치 30호골 도전

손흥민, 데뷔골 넣은 '약속의 땅' 도하서 A매치 30호골 도전

링크핫 0 507 2021.11.16 10:38
10년 전 데뷔골 넣고 하트 세리머니 펼치던 손흥민
10년 전 데뷔골 넣고 하트 세리머니 펼치던 손흥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손흥민(29·토트넘)이 데뷔골을 넣은 경기장에서 A매치 30호 골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 17일 오전 0시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명실상부 벤투호의 선봉장이다. 이미 '월드클래스'의 반열에 올라있는 데다 벤투호에서 가장 많은 A매치 95경기에 출전, 최다골인 29골을 기록 중이다.

'아쉬움 가득'

(고양=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1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 손흥민이 헤딩슛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1.11.11 [email protected]

이번 최종예선에서도 중요한 순간 골을 터뜨리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시리아와 3차전에서 후반 43분 천금 같은 2-1 결승골을 넣었고, 이란과의 4차전 '지옥의 원정' 경기에서는 선제골을 뽑아내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치른 5차전에서는 아쉬움만 삼켰다.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고도 이를 살리지 못했다. 슈팅 7개를 날렸지만, 골대만 2번을 맞췄다. A매치 3경기 연속골은 결국 불발됐다.

오랜만에 경기장을 찾은 3만여 관중 앞에서 연달아 득점에 실패하자 손흥민은 분에 겨운 듯 손바닥으로 그라운드를 세게 내려치기도 했다.

황희찬의 페널티킥 골로 1-0 승리를 거뒀고, 많은 팬이 손흥민을 향해 격려의 박수를 보냈으나 고양종합운동장을 돌며 관중들에게 화답하던 손흥민의 표정에서는 아쉬움이 짙게 묻어났다.

10년 전 손흥민 데뷔골 순간
10년 전 손흥민 데뷔골 순간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양의 아쉬움'을 뒤로한 손흥민은 '약속의 땅' 도하에서 다시 골 사냥에 나선다.

도하는 한국 축구와 인연이 깊은 곳이다.

한국이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을 제치고 극적으로 1994 미국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거머쥔 '도하의 기적'이 벌어진 장소다.

당시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과 2-2 무승부를 거둬 일본을 탈락시킨 팀이 이번 벤투호의 상대인 이라크다.

한국 축구는 또 2002년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20세 이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출전권도 이곳에서 획득했다.

도하는 손흥민 개인에게도 특별한 장소다.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이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하트 세리머니
손흥민의 하트 세리머니

[연합뉴스 자료사진]

당시 인도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후반 36분 구자철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왼쪽에서 골대 상단을 찌르는 강한 왼발 슈팅으로 4-1 대승에 쐐기를 박았다.

열아홉 살 손흥민이 해맑은 표정으로 '하트 세리머니'를 펼치던 모습은 팬들에게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 경기가 열린 장소가 바로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이다. 아시안컵 때에는 이 구장을 연고로 하는 프로구단 이름을 따 알 가라파 스타디움으로 불렸다.

손흥민이 이라크전에서 득점하면 A매치 30호골을 기록하게 된다.

손흥민
손흥민 '아야'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몸을 풀다 손가락을 부딪치자 아파하고 있다.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0시 이곳에서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치른다. 2021.11.15 [email protected]

데뷔골 이후 10년 동안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성장한 손흥민이 데뷔골을 넣은 장소에서 A매치 30호골에 도전하는 것이다.

내년 월드컵이 열릴 장소에서 미리 골을 넣는다는 의미도 있어 득점하면 여러모로 의미가 클 터다.

한편, 이라크는 자국 사정으로 월드컵 예선 홈 경기를 도하에서 치르고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916 덕수고, 9회 역전 드라마…유신고 꺾고 봉황대기 우승(종합) 야구 2021.11.16 387
2915 덕수고, 9회 역전 드라마…유신고 꺾고 봉황대기 우승 야구 2021.11.16 441
2914 [저녁잇슈] 2021년 11월 16일 화요일 축구 2021.11.16 485
2913 특급 유망주 심준석, 봉황기 결승서 실책…1이닝 2실점 강판 야구 2021.11.16 407
2912 부커 29점…NBA 피닉스, 미네소타 꺾고 9연승 질주 농구&배구 2021.11.16 324
2911 추신수, 내년에도 SSG와 동행한다…연봉 27억원에 재계약 야구 2021.11.16 385
2910 김태영의 천안시축구단, K3리그 왕좌 오를까…17일부터 챔피언십 축구 2021.11.16 524
2909 "물불 안 가리고", "감동주는 경기"…포항 베테랑들 남다른 각오 축구 2021.11.16 541
2908 ACL 결승 앞둔 포항 김기동 감독 "꼭 이겨서 트로피 가져오겠다" 축구 2021.11.16 462
2907 '하나원큐 K리그2 대상 시상식' 18일 개최…MVP는 누구에게? 축구 2021.11.16 484
2906 원정 골프족 겨냥하는 여행사들…태국·필리핀행 상품 속속 골프 2021.11.16 498
2905 지친 불펜을 구하라…김태형 두산 감독, 이승진 중용 예고 야구 2021.11.16 382
열람중 손흥민, 데뷔골 넣은 '약속의 땅' 도하서 A매치 30호골 도전 축구 2021.11.16 508
2903 박민지 우승 한국여자오픈, 올해 시청률 1위 골프 2021.11.16 523
2902 LF 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 20일 개막…임희정·박현경 등 출전 골프 2021.11.16 4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