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보브 멜빈(60) 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MLB닷컴이 2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MLB닷컴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멜빈 감독의 샌디에이고 이적을 전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나 협상을 마치면 1∼2일 내로 새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MLB닷컴은 내다봤다.
멜빈 감독의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알려졌다.
빅리그에서 11년간 주로 백업 포수로 뛰며 타율 0.233, 홈런 35개, 타점 212개를 남긴 멜빈 감독은 2003년 시애틀 매리너스 지휘봉을 잡고 메이저리그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005∼2009년)를 거쳐 2011년부터 오클랜드를 올해까지 11년간 이끌었다.
감독으로 재임한 18년간 통산 1천346승 1천272패를 기록했다. 멜빈 감독은 2007년, 2012년, 2018년 세 번이나 올해의 감독으로 뽑힌 실력파 지도자다.
오클랜드는 멜빈 감독 지도로 세 차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를 제패하고 6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선수들과 소통 능력이 뛰어나고 더그아웃 리더십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샌디에이고의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26)은 베테랑 감독과 빅리그 2년 차를 맞이한다.
올해 월드시리즈에 오를 후보로 거론되던 샌디에이고는 가을 야구 문턱에도 가지 못하자 제이스 팅글러 감독을 경질하고 새 감독을 물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