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도 좌절'…울산 홍명보 감독 "결과는 감독의 책임"

'더블도 좌절'…울산 홍명보 감독 "결과는 감독의 책임"

링크핫 0 722 2021.10.27 22:00
홍명보 울산 감독
홍명보 울산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은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에서 탈락한 뒤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울산은 2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에서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에 1-2로 패해 무릎을 꿇었다.

홍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어두운 얼굴로 "오늘 우리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결과는 다 감독의 책임"이라며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과 FA컵, 정규리그까지 '트레블'(3관왕)을 노린 울산이지만, 이제 획득 가능한 우승컵은 정규리그뿐이다.

ACL에서는 20일 포항 스틸러스와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었고, FA컵에서도 한 수 아래인 전남을 넘지 못했다.

현재 정규리그에서도 전북 현대에 1위를 내줘 마음을 놓을 수 없다.

17일부터 이날까지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일정에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부분이 큰 약점으로 작용했지만, 가을마다 중요한 고비를 넘지 못하는 울산의 약점이 또 드러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번에는 ACL부터 계속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는데 후유증이 커 회복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아무래도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결과로 자책하는 마음이 있지만, 분위기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중 불투이스가 부상으로 교체아웃되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어 마음이 무거운 울산이다.

남은 K리그1 파이널라운드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데, 결국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것도 선수들과 감독의 몫이다.

울산은 31일 수원FC와 파이널A 첫 경기를 치른다.

홍 감독은 "또 2, 3일을 쉬고 중요한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첫 경기가 체력적으로 중요한 경기다. 그 부분을 어떻게 잘 넘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성도 필요하다. 우리 팀에는 기술 좋은 선수, 능력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지금은 기술 외적인 근성 등을 끄집어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812 '가을 야구' 전 좌석, 100% 백신 접종 완료자 구역으로 운영 야구 2021.10.29 559
1811 프로축구 K리그, 파이널라운드 승부 예측 이벤트 축구 2021.10.29 844
1810 [권훈의 골프확대경] '사우디 오일머니 지원' 골프 리그에 난감한 용품사 골프 2021.10.29 872
1809 호날두, 육남매 아빠 된다…연인 로드리게스 쌍둥이 임신 축구 2021.10.29 724
1808 2023년 K2리그 진출 추진 천안시축구단 공식 파트너 모집 축구 2021.10.29 638
1807 손흥민·지소연, IFFHS 올해의 최우수선수 후보로 선정 축구 2021.10.29 750
1806 손흥민, 호날두와 EPL서 첫 맞대결…리그 5호골로 승리 조준 축구 2021.10.29 767
1805 MLB 샌디에이고 새 감독에 멜빈 오클랜드 감독 선임할듯 야구 2021.10.29 648
1804 황희찬 "호날두 상대해보고 싶어…판다이크와도 다시 만났으면" 축구 2021.10.29 804
1803 시즌 첫 출전 배상문, 컷 통과 '청신호'…1R 이븐파 공동 34위 골프 2021.10.29 786
1802 타이거 우즈 조카 샤이엔, 양키스 힉스와 약혼 야구 2021.10.29 636
1801 오타니, MLB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최우수 야수 석권 야구 2021.10.29 577
1800 디펜딩 챔피언 NC, 방역수칙 위반 태풍에 '가을 야구' 무산 야구 2021.10.28 584
1799 황선홍호, 동티모르에 6-0 대승…조 2위 확보(종합) 축구 2021.10.28 743
1798 4연패 끊고도 웃지 못한 유재학 감독 "팀의 중심 없어서 걱정" 농구&배구 2021.10.28 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