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시계 세리머니 바꿨다…"우승 부담 내려놓고 뛴다"

LG 트윈스, 시계 세리머니 바꿨다…"우승 부담 내려놓고 뛴다"

링크핫 0 1,224 2021.09.30 23:05

맹타 휘두른 이적생 서건창 "이제는 편안해…부담 없이 매경기 임할 것"

LG 트윈스 서건창
LG 트윈스 서건창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들은 올 시즌 안타 혹은 홈런을 치면 손목을 다른 손으로 감싸는 '시계 세리머니'를 했다.

고(故)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이 1998년 해외 출장 도중 8천만원을 지불하고 구매했다고 알려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부상', 롤렉스 손목시계를 올해엔 꼭 차겠다는 의지였다.

해당 시계는 LG 구단 사무실 금고에서 20년 넘게 잠자고 있는데, LG 선수들은 올해엔 기필코 롤렉스 시계를 꺼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런데 LG 선수들은 최근 이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다. 이유가 있다.

LG 내야수 서건창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12-4로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우승에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하자는 의미로 시계 세리머니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LG 선수들은 첫 안타를 치고 나간 선수의 세리머니를 따라하기로 했다.

부담감을 내려놓은 LG는 최근 4연승을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손목시계 세리머니 하는 LG 홍창기
손목시계 세리머니 하는 LG 홍창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승의 '특명'을 안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LG로 이적한 서건창도 압박감을 내려놓은 듯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21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이날 두산전에서도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려 대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경기 후 "LG에 합류한 뒤 처음엔 조금 어색했는데, 지금은 동료 선수들이 편안하게 대해줘 마음 놓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다음 달 2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르는 '친정팀' 키움과 원정경기도 평소처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적 후 한 번도 고척돔을 밟은 적이 없다.

그는 "지금은 키움전을 특별히 신경 쓸 여유가 없다"며 "팀이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707 [FA컵 울산전적] 전남 2-1 울산 축구 2021.10.27 836
1706 [FA컵 춘천전적] 대구 1-0 강원 축구 2021.10.27 774
1705 [여자농구 중간순위] 27일 농구&배구 2021.10.27 523
1704 허웅 23점…프로농구 DB, KCC 꺾고 공동 선두 도약 농구&배구 2021.10.27 463
1703 [여자농구 인천전적] 신한은행 78-68 BNK 농구&배구 2021.10.27 690
1702 [프로농구 중간순위] 27일 농구&배구 2021.10.27 484
1701 [프로농구 전주전적] DB 90-82 KCC 농구&배구 2021.10.27 466
1700 KLPGA 드림투어 상금왕에 윤이나…2위 권서연과 8만5천원 차이 골프 2021.10.27 623
1699 우승 도전하는 삼성, NC와 최종 2연전 선발은 백정현-뷰캐넌 야구 2021.10.27 632
1698 제임스 빠진 레이커스, 연장서 샌안토니오 잡고 2연패 뒤 2연승 농구&배구 2021.10.27 529
1697 '실낱같은 가을 희망' 홍원기 "기본기·희생·투지 강조했다" 야구 2021.10.27 662
1696 [골프소식] 골프장경영협회, 스마트스코어와 골프 예절 캠페인 골프 2021.10.27 727
1695 키움, 1차지명 주승우와 1억8천만원에 계약…12명 방출(종합) 야구 2021.10.27 645
1694 여자 축구대표팀, 미국 2연전 마치고 28일 귀국…11월 소집 기약 축구 2021.10.27 755
1693 오세현 아산시장 "지속 가능 충남아산프로축구단 만들겠다" 축구 2021.10.27 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