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송가은, 세계 7위 이민지 연장서 꺾고 KLPGA 투어 첫 승(종합)

루키 송가은, 세계 7위 이민지 연장서 꺾고 KLPGA 투어 첫 승(종합)

링크핫 0 883 2021.10.03 17:58

최다 상금 하나금융 챔피언십서 올해 신인 첫 우승…신인상 레이스 선두로

송가은의 최종 라운드 경기 모습
송가은의 최종 라운드 경기 모습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천=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루키 송가은(21)이 투어 최다 상금이 걸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송가은은 3일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1·6천480야드)에서 막을 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4라운드까지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호주 교포 이민지(25)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승리해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12언더파로 이민지에게 한 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송가은은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3타를 줄여 연장전으로 끌고 간 뒤 3차 연장전에서 버디로 이민지를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2억 7천만원이다.

이번 시즌 신인인 송가은은 지난해 조건부 출전권으로 정규 투어 대회에 8차례 출전한 적이 있고, 올해는 23개 대회에 나선 끝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8월 한화클래식 등 세 차례 5위에 오른 게 이전까지 가장 좋은 성적이었는데, '특급 대회'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6승을 보유한 세계랭킹 7위 이민지를 꺾고 첫 우승을 신고했다. 송가은의 세계랭킹은 161위다.

올해 KLPGA 투어 신인 중 첫 우승의 주인공이 된 송가은은 신인상 포인트 1천761점을 쌓아 홍정민(19·1천595점)을 제치고 1위에 오르며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치고 나갔다.

상금은 8위(4억7천590만원), 대상 포인트는 9위(250점)로 올라섰다.

송가은은 "오늘 시작 전부터 긴장되고 떨렸는데, 우승이라는 결과로 끝내게 돼 '해냈다'는 생각이 든다. 루키 시즌에 첫 승을 이뤄내 더욱 기쁘다"며 "신인상을 목표로 올해 남은 경기도 잘 마무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9번 홀 그린 살피는 이민지
9번 홀 그린 살피는 이민지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라운드 중반까지는 선두로 출발한 이민지가 우승에 가장 가까웠다.

이민지는 10번 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를 넣어 2위와 두 타 차를 만들더니, 이어진 11번 홀(파4)에선 그린 살짝 밖에서 홀을 12m가량 남기고 퍼터로 굴린 공이 들어가면서 세 타 차로 도망갔다.

하지만 송가은은 13번 홀(파4) 버디에 힘입어 먼저 경기를 마친 김지영(25)과 두 타 차로 견제를 이어갔고, 15번 홀(파4)에서 이민지의 첫 보기가 나오며 한 타 차 접전 양상이 됐다.

한 타 차가 여전하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송가은은 91m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홀 1.8m 정도에 붙인 뒤 버디로 이민지와 균형을 맞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18번 홀에서 이어진 1, 2차 연장전에서 두 선수가 모두 파를 지켜내자 3차 연장전은 핀을 옮겨 진행됐는데, 여기서 송가은이 세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이며 기회를 잡았다.

이민지의 약 2.5m 버디 퍼트가 왼쪽으로 빗나간 뒤 송가은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명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이민지는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한국 대회 첫 우승을 노렸으나 한 끗이 모자라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지영과 김수지(25)가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장수연(27), 유해란(20)이 공동 5위(13언더파 271타)에 자리했다.

임희정(21)은 공동 8위(12언더파 272타), 장하나(29)는 14위(10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93 벤투호, 난적 시리아·강적 이란과 '지옥의 2연전' 축구 2021.10.05 890
392 프로농구 SK 시즌 슬로건 '점프 업, 치어 업, 네버 기브 업' 농구&배구 2021.10.05 681
391 토토 저팬 클래식, 올해도 LPGA 투어서 제외…일본 단독 대회로 골프 2021.10.05 729
390 2010년 이후 KBO 복귀선수, 대부분 '최고대우'로 원소속팀 계약 야구 2021.10.05 763
389 이란 여성 2년 만에 축구장 입장 허용…12일 한국전 관람 가능 축구 2021.10.05 926
388 우승 상금만 3억원…KPGA 최다 상금 제네시스 챔피언십 7일 개막 골프 2021.10.05 726
387 '어벤주스' 모두 우승 했던 대회…LPGA 파운더스컵 8일 개막 골프 2021.10.05 761
386 박성현, 7일 개막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부활 샷' 도전 골프 2021.10.05 712
385 기아, K9 멤버십 고객 대상 골프 클래스…임진한 프로 등 참여 골프 2021.10.05 765
384 MLB 메츠, 로하스 감독에 '재계약 불가' 통보 야구 2021.10.05 760
383 "7연승 두산처럼" 서튼 감독 말대로…진격의 거인, 어디까지 야구 2021.10.05 808
382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출장 심판, 가을야구 끝나고 은퇴 야구 2021.10.05 781
381 UEFA·유럽 여자축구 리그 "월드컵 격년 개최 반대" 공동성명 축구 2021.10.05 943
380 심판에 '로진백 던진' 삼성 몽고메리, 징계 마치고 8일 복귀 야구 2021.10.05 773
379 양현종, 미국 매체 평가서 F등급…"5월까지는 희망적이었다" 야구 2021.10.05 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