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타구에 종아리를 맞아 전열에서 이탈한 백정현(34·삼성 라이온즈)이 본격적인 1군 복귀 준비를 시작한다.
예상 복귀 시점도 나왔다.
허삼영(49) 삼성 감독은 5일 "백정현이 다음 주(12∼14일) KIA 타이거즈와의 방문경기에 맞춰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정현은 9월 23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타구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았다.
애초 예상보다 재활이 길어졌고, 백정현은 열흘이 넘은 상황에서도 1군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백정현은 투구 훈련은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다리에 불편함을 느껴, 수비 등에 애를 먹는다. 부상 재발에 관한 우려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도 다음 주 중에는 1군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상의 복귀 과정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한 경기를 던진 뒤, 1군으로 올라오는 것이다.
삼성 퓨처스리그팀은 6일과 7일, 두 경기만 남겨뒀다.
허 감독은 "백정현의 6일 혹은 7일 퓨처스리그 경기 등판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만약 백정현이 7일까지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라이브 피칭 혹은 연습경기에 등판한 뒤 1군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백정현은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3승 4패 평균자책점 2.60을 올렸다.
138⅔이닝을 던져 올 시즌 개인 1차 목표였던 규정 이닝(144이닝) 돌파는 유력하다.
허 감독의 바람대로 다음 주 복귀에 성공한다면 다승, 평균자책점 타이틀 경쟁에도 다시 뛰어들 수 있다.
백정현은 현재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단독 2위다.
LG와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치는 삼성에도 백정현의 복귀가 절실하다.
징계를 마치고 돌아오는 마이크 몽고메리에 이어 백정현까지 1군으로 돌아오면 삼성은 뷰캐넌, 원태인, 백정현, 몽고메리로 이어지는 막강한 1∼4선발을 다시 구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