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불펜의 핵 조상우(27)가 12일 만에 1군으로 돌아왔다.
홍원기(48) 키움 감독은 5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오늘 조상우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며 "조상우가 자신의 구위나 제구에 만족하지는 않았지만, 고양 히어로즈(키움 2군) 일정이 끝난 상황이어서 1군으로 불렀다"고 말했다.
조상우는 전반기에 키움의 마무리 투수로 뛰었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후반기 들어 조상우를 '가장 중요한 상황에 내보내는 투수'로 썼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어도, 승부처라고 생각하는 시점에 조상우를 투입했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야구대표팀 핵심 불펜으로 활약한 조상우는 9월 말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고, 9월 24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짧은 휴식을 취한 조상우는 3일 한화 이글스 2군과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2실점 하며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에 그쳤지만, 키움은 조상우를 1군으로 불러 남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활용하기로 했다.
홍원기 감독은 "조상우는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상황에 등판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일단 한두 번은 점검 차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할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조상우는 올 시즌 35경기에 등판해 6승 4패 1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38로 활약했다.
시속 155㎞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되찾는다면 치열한 5위 싸움을 펼치는 키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