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47·포르투갈) 감독을 4개월 만에 경질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2일(현지시간) 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 전 인터 밀란(이탈리아)감독을 선임할 거란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은 토트넘이 이르면 이날 콘테 감독과 계약을 마치고 감독 선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판에 따르면 토트넘은 1년 6개월의 계약 기간을 제시했으며, 콘테 감독은 1일 영국 런던에 도착해 구단과 대면 협상에 나섰다.
토트넘은 1일 산투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2017-2018시즌부터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이끈 산투 감독은 올해 6월 30일 조제 모리뉴 감독의 뒤를 이어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 기간은 2023년까지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며 9위(승점 15·5승 5패)까지 떨어졌다.
이달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도 피테서(네덜란드)에 0-1로 패해 G조 3위로 추락,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토트넘은 결국 산투 감독과 동행한 지 4개월 만에 경질을 결정했고, 즉시 새 사령탑을 물색하고 나섰다.
올해 4월 모리뉴 감독 해임 후 두 달이 넘도록 차기 감독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던 만큼 이번에는 발 빠르게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콘테 감독은 산투 감독 선임 전 토트넘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그는 2011∼2014년 이탈리아 유벤투스를 이끌며 세 차례 세리에A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며, 2016-2017시즌에는 잉글랜드 첼시를 EPL 정상에 올렸다.
2019년부터는 인터 밀란을 지휘했고, 2020-2021시즌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뒤 사령탑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