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 1대0으로 승리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1.9.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전세기편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 원정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대표팀이 이란 원정 경기를 치르러 오는 9일 오후 4시 10분 인천공항에서 카타르항공편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경기도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홈 경기를 치른 뒤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4차전 원정 경기를 벌인다.
현재 한국은 1승 1무로 이란(2승)에 이어 조 2위에 올라 있다.
한국과 이란이 A조에서 사실상 조 1,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벤투호로서는 이번 이란 원정 경기가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은 1958년 5월 도쿄 아시안게임에서 첫 대결을 시작으로 이란과 A대표팀 간 상대 전적에서 9승 9무 13패로 열세다.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1-0으로 이긴 게 마지막 승리다.
특히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선 최근 3연패를 포함해 2무 5패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협회는 시리아전 이후 바로 원정길에 올라야 하는 대표팀의 컨디션 유지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에서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전세기를 띄우기로 했다.
대표팀은 시리아전 후 하루 회복훈련을 하고 이란으로 떠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전세기편으로 선수단과 함께 이란 원정에 동행한다.
전세기는 비용 등 여러 사정으로 출국 편만 이용한다.
이란 원정 경기를 마치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유럽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바로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은 카타르 도하로 이동해 카타르항공편으로 13일 귀국길에 오른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11월 대표팀이 오스트리아 원정 중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이들을 이송하기 위해 전세기를 투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