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고령 전직 빅리거였던 에디 로빈슨이 100년 293일의 생을 마감했다.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6일(한국시간) "전설적인 야구인 로빈슨이 텍사스주 배스트럽카운티 교외에서 눈을 감았다"며 "로빈슨은 70년 가까이 메이저리그를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1920년 11월생인 로빈슨은 1942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1943년에 해군에 입대해 3년 동안 복무했다.
1946년 빅리그에 복귀한 로빈슨은 1948년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AP통신은 "로빈슨은 1948년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 중 가장 오래 우리 곁에 있었던 선수"라고 소개했다.
로빈슨은 1957년 시즌 종료 뒤 은퇴할 때까지, 4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로빈슨의 빅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13시즌 1천315경기 타율 0.268, 172홈런, 723타점이다.
은퇴 후 볼티모어 오리올스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로빈슨은 스카우트 등으로 메이저리그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1972년부터 1976년까지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977∼1982년에는 텍사스 단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로빈슨의 메이저리그 관련 마지막 경력은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스카우트였다.
로빈슨이 세상을 떠나면서 조지 엘더가 '최고령 전직 빅리거' 타이틀을 물려받았다.
엘더는 1921년 3월생으로 1949년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에서 49경기에 출전했고, 이후에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