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2차전.
2회초 LG 선발 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1.10.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참 운이 없다. LG 트윈스 토종 에이스 임찬규(29) 이야기다.
임찬규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
그는 2-3으로 뒤진 7회 2사 1, 3루에서 내려갔고, LG 불펜은 8회에만 7점을 헌납하며 3-11로 패했다.
임찬규가 올 시즌 거둔 승수는 '1승'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임찬규는 최근 5연패, 잠실 7연패를 기록하며 올 시즌 7패째를 떠안았다.
올 시즌 투구 내용을 보면 참 아쉬운 성적이다.
그는 13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점 이하)를 7차례나 기록했는데도 단 1승만을 거뒀다.
9월 19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7이닝 2자책점, 9월 25일 kt wiz 전에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잘 던지고 패전 투수가 된 적도 많다.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5⅔이닝 2자책점으로 호투했는데 타선이 도움을 주지 못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8월 1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6이닝 1자책점을 기록했는데도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다.
아이러니하게도 '1승 투수' 임찬규는 데뷔 후 가장 화려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는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5월 19일 부친상의 아픔을 겪고 심기일전한 뒤 날카로운 송곳 제구력을 앞세워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6월 이후 11경기에서 67이닝 동안 19자책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다.
이 기간 KBO리그 투수 중 전체 4위에 해당한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3.77로 2011년 프로 데뷔 후 가장 낮다. 규정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분명히 주목할만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