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창단 후 첫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t wiz 장성우가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 2021.11.3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엔 한국시리즈(KS) 우승 반지를 가진 선수가 한 명도 없다.
kt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어린 선수들은 물론, 연차가 쌓인 베테랑 선수들도 가을야구 최후의 승리를 맛보지는 못했다.
KBO리그 최고령 야수인 유한준(40)을 비롯해 내야수 박경수, 포수 장성우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선수들은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KS를 준비한다.
장성우는 KS 대비 첫 훈련이 열린 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KS 우승의 간절함을 표현했다.
그는 "팀 내에서 KS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한 명도 없더라"라며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뛰던 유한준 선배가 딱 한 번 KS 무대를 밟은 적이 있는데, 그때 우승을 놓친 게 후회스럽다고 하더라. 다들 유한준 선배의 말을 듣고 의지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장성우의 각오는 대단하다. 그는 정규시즌 막판 온 몸을 던져 투혼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치열한 1위 싸움 중이던 지난달 28일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에 모두 출전해 공을 받았고, 29일 키움 히어로즈전, 30일 SSG 랜더스전, 31일 삼성 라이온즈와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도 포수 미트를 꼈다.
체력 소모가 많은 포수가 더블헤더를 모두 소화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장성우는 이에 그치지 않고 남은 전 경기에 출전을 강행해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많이 힘들었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정규시즌 우승을 놓친다면 후회가 남을 것 같았다"라며 "힘들게 정규시즌 우승을 한 만큼, KS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창단 후 첫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t wiz 황재균(왼쪽부터), 유한준, 장성우가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훈련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11.3 [email protected]
장성우는 KS 우승을 확정 짓는 마지막 순간에 활짝 웃길 기도한다.
그는 "모든 것을 쏟아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KS 상대가 누가 되든 상관없다.
장성우는 "투수들은 대체로 LG 트윈스가, 타자들은 대체로 삼성 라이온즈가 KS 상대가 되길 바라는 것 같다"라며 "난 투수를 리드하는 포수 역할을 하면서 타격에도 신경 써야 해서 어느 팀이 올라와도 상관없다. 두산 베어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장성우는 KS 1차전이 열리는 14일까지 차분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는 "kt의 창단 첫 KS 우승 도전 과정을 잘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