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 효과' 아는 황인범 "이란 원정 전세기 이동 감사해"

'전세기 효과' 아는 황인범 "이란 원정 전세기 이동 감사해"

링크핫 0 867 2021.10.06 16:18

"난 어디서든 신뢰받는 선수…중용되는 것 불편한 분들께는 증명하는 수밖에"

황인범
황인범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러시아 무대에서 활약하는 축구 국가대표팀 중원의 핵심 황인범(25·루빈 카잔)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 원정길에 전세기가 투입되는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황인범은 시리아와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을 하루 앞둔 6일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전세기로 이동하는 건 무척 큰 차이가 있다. 선수들이 감사하게 생각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3차전을 치른 뒤 이란으로 이동, 12일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원정 4차전에 나선다.

아자디 스타디움이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경기 자체가 쉽지 않은데다 해외파 선수들은 단기간 두 차례 이동을 겪어야 해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도 까다로운데, 대한축구협회는 최적의 컨디션을 위해 이날 전세기 투입을 결정했다.

국내 이동부터 만만치 않은 미국과 러시아 리그에서 생활하며 전세기의 효과를 이미 체감해 온 황인범은 더욱 반색했다.

황인범은 "미국에서는 일반 비행기를 타고 경유도 하다 보니 확실히 회복이 힘들었다"며 "러시아에서는 우리 팀만 타는 전세기로 원정을 다니는데, 편리하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원정에 전세기를 이용하는 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해주시는 만큼 내일 좋은 경기로 승점 3을 따고, 바로 이란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해외 생활 3년 차인 그는 "한국에 올 때마다 힘든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생활이나 훈련에서 처지기보단, 재미있게 하려고 선수들과 많이 소통하고 운동장에선 '이런 걸 해보자'고 얘기하며 스스로 끌어 올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과 황인범
벤투 감독과 황인범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2연전에서 그는 최근 컨디션이 좋은 공격진의 위력을 살리도록 양질의 패스를 공급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참이다.

황인범은 "전진 패스를 계속 시도하는 게 제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정확성을 높이라는 주문을 많이 받는다. 공격적으로 나설 때 많이 움직이고 동료에게 공간을 열어주라고도 주문하시는데,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가 시작된 2018년 9월 A매치에 데뷔해 25경기에 나선 황인범은 '벤투호의 황태자'라는 수식어에 대해 자신은 소속팀과 대표팀 등 어디서든 지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건 A대표팀이라 더 크게 부각되고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인 것 같다.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며 "제가 중용되는 걸 불편해하시는 분들께는 그 이유를 설득하고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한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경기마다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과 추구하는 전술에 맞추려는 태도를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정확성이나 과감함을 곁들여서 더 좋은 선수가 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13 "우주로의 꿈 담아"…한화에어로, 한화이글스 홈구장서 기념행사 야구 2021.10.07 756
512 EPL 브라이턴 소속 선수, 성폭행 혐의로 경찰 체포 축구 2021.10.07 927
511 박지성이 맨유 떠난 이유 "부상없이 5경기 연속 결장, 힘들었어" 축구 2021.10.07 838
510 스페인, 네이션스리그 결승행…이탈리아 37경기 무패 '끝' 축구 2021.10.07 861
509 뷰캐넌, 삼성 투수 중 '21세기 첫 2년 연속 15승↑' 도전 야구 2021.10.07 702
508 '지소연 2호 도움' 첼시, UWCL 첫판서 볼프스와 극적 무승부 축구 2021.10.07 901
507 김광현, 2년 연속 PS 로스터 등록…올해는 불펜 대기 야구 2021.10.07 667
506 '가을 야구' 실패한 MLB 샌디에이고, 팅글러 감독 해임 야구 2021.10.07 748
505 베네수엘라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 전 감독 성폭력 폭로 축구 2021.10.07 899
504 '삼성 타선의 구심점' 구자욱 "감격스러운 순간, 느껴봐야죠" 야구 2021.10.06 625
503 [프로야구] 7일 선발투수 야구 2021.10.06 831
502 [프로야구 중간순위] 6일 야구 2021.10.06 867
501 [프로야구 대전전적] 두산 4-3 한화 야구 2021.10.06 833
500 뷰캐넌·루친스키 14승 합창…다승 공동 선두로(종합) 야구 2021.10.06 596
499 '발바닥 통증'에도 출루 3번…피렐라 "긍정적인 마음으로" 야구 2021.10.06 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