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여자 축구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 조소현(33·토트넘)이 뉴질랜드와 두 차례의 모의고사를 넘어 2022년 아시안컵 본선에서의 선전까지 다짐했다.
조소현은 25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아시안컵 준비는 잘 돼가고 있다"며 "시즌이 일찍 끝난 선수들도 있고, 아직 끝난 지 얼마 안 된 선수들도 있는데 다들 컨디션이 괜찮다. 전술적 준비도 되어 있고, 감독님의 스타일도 잘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2일부터 파주에서 소집 훈련에 돌입했다.
27일과 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앞두고 마지막 손발 맞추기에 집중하고 있다.
뉴질랜드와 경기는 내년 1월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 전 대표팀이 치르는 마지막 A매치로, 실전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할 좋은 기회다.
지난달 '세계 1위' 미국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러 1무 1패를 거둔 한국은 23위 뉴질랜드를 상대로 다시 한번 팀을 다듬는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8위로 뉴질랜드보다는 다소 높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1차전에서는 0-0으로 비겼으나, 2차전에서 0-6으로 완패해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조소현은 "뉴질랜드와는 FIFA 랭킹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비슷한 수준 혹은 우리가 압도하는 경기를 해 왔다"며 "뉴질랜드전에서 선수들이 골을 많이 넣고 자신감을 가진 상태로 아시안컵을 준비하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미국전을 통해 대표팀이 더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팀을 상대하면서 우리의 약점과 강점을 알게 됐다. 2차전에서 멘탈이 약해졌지만, 선수들이 얻은 건 많다"며 "미국의 빠른 템포를 따라잡기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 것 같다. 최대한 빠르게, 좋은 위치에서 압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목표는 단연 아시안컵 본선 우승이다.
역대 우리나라의 아시안컵 최고 성적은 2003년 태국 대회에서 기록한 3위다.
조소현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나도 나이가 좀 있고, 은퇴하기 전에 우승을 한 번쯤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