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유력한 최우수선수(MVP)로 꼽히는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본격적으로 트로피 수집을 시작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베이스볼 다이제스트와 이베이가 수여하는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전직 선수·감독·경영자 출신이 포함된 야구기자와 방송진행자 19명이 패널로 참여한 투표에서 오타니는 1위 표 16개를 휩쓸어 올해의 선수 영예를 안았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 겸 타자로 뛰어난 활약을 펼쳐 메이저리그에 '이도류 열풍'을 일으켰다.
타자로서 46홈런으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올랐고, 100타점, 103득점, 25도루를 기록했다. 8개의 3루타를 때려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투수로서도 오타니는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130⅓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156개를 잡았다.
오타니의 라이벌로 꼽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위 표 두 장을 받아 2위에 올랐다. 게레로 주니어는 48홈런으로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올해의 투수상은 맥스 셔저(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게 돌아갔다. 셔저는 2013년을 이어 8년 만에 이 상을 받았다.
워싱턴에서 뛰다가 지난 7월 31일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셔저는 올해 179⅓이닝을 던지면서 15승 4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하고 탈삼진 236개를 잡았다.
특히 다저스로 이적 뒤 11경기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조시 헤이더(밀워키 브루어스)는 1위 표 16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올해의 구원투수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