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주 생일 자축 역전골…한국 여자축구, 뉴질랜드에 2-1 승리

임선주 생일 자축 역전골…한국 여자축구, 뉴질랜드에 2-1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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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0-1 끌려다녔으나 후반 상대 자책골, 임선주 헤딩골로 역전승

임선주의 역전 결승골에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임선주의 역전 결승골에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에 대비한 뉴질랜드와의 모의고사 첫판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뉴질랜드에 전반 한 골을 내준 뒤 상대 자책골, 임선주(현대제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인 한국은 23위인 뉴질랜드와의 역대 전적에서 12전 6승 5무 1패의 절대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한국이 여자 국가대표 경기에서 뉴질랜드에 진 건 1996년 3월 3개국 친선대회(0-1) 때가 유일하다.

이날 한국은 이금민(브라이턴)을 공격 선봉에 세우고 손화연(현대제철)과 추효주(수원도시공사)가 양 측면에서 배치했다.

지소연(첼시), 조소현(토트넘), 이민아(현대제철)가 중원을 구성했고, 수비진은 올해 WK리그 우승팀 인천 현대제철의 장슬기, 홍혜지, 임선주, 김혜리로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윤영글(경주 한수원)이 꼈다.

선제골에 기뻐하는 뉴질랜드의 재키 핸드
선제골에 기뻐하는 뉴질랜드의 재키 핸드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초반부터 적극적인 전방 압박에 나선 뉴질랜드를 상대로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15분 지소연의 왼쪽 코너킥에 홍혜지의 헤딩 슛이 크로스바를 스치고 벗어나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 전반 25분 선제골을 내줬다.

뉴질랜드의 주장인 베테랑 수비수 알리 라일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재키 핸드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지난달 캐나다와의 평가전을 통해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해 3번째 경기에 출전한 공격수 핸드는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을 시작하며 이금민을 최유리(현대제철)로, 이민아를 박예은(한수원)으로 교체해 반격을 꾀했다.

지소연이 폭넓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활발히 볼 배급에 이어간 가운데 한국은 후반 14분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뉴질랜드 메이케일라 무어의 자책골 장면
뉴질랜드 메이케일라 무어의 자책골 장면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유리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낮게 보낸 크로스를 추효주가 받아 넣으려 할 때 막던 뉴질랜드 수비수 메이케일라 무어를 맞고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자책골이 됐다.

이후에도 후반 22분 지소연의 왼쪽 측면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스친 뒤 벗어나고, 후반 26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 추효주의 왼발 중거리 슛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는 등 파상공세를 이어간 한국은 후반 35분 전세를 뒤집었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조소현이 띄운 공을 임선주가 정확히 머리로 받아 넣어 역전 골의 주인공이 됐다. 1990년 11월 27일생인 임선주는 생일에 맞이한 85번째 A매치에서 6번째 골을 기록했다.

2019년 4월 아이슬란드전 이후 2년 7개월 만에 국내에서 열린 여자 축구 대표팀의 친선 A매치인 이날 경기엔 1천18명의 관중이 입장해 대표팀에 힘을 실었다.

한국과 뉴질랜드는 30일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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