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LG 채은성이 중전 1루타를 치고 있다. 2021.11.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준플레이오프 1차전 무기력한 팀 타격에 홀로 빛났던 LG 트윈스의 베테랑 채은성(31)이 팀 동료들에게 '과감한 플레이'를 주문했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LG 4번 타자로 나서는 채은성은 "동료들과 특별히 쫓기면서 할 필요는 없고 과감하게 나가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고 얘기했다"면서 "(어제 져서) 다들 부담감이 있겠지만 과감하게 플레이하면 잘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은성은 4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4번 타자로 출전해 2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찬스 때마다 팀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경기를 두산에 내줘야 했다.
채은성은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두산 양석환이 9회초 득점에 성공한 뒤 두산 불펜을 향해 유니폼을 들어 보이는 세리머니를 한 것과 관련해서 내심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채은성은 "오늘은 그런 장면이 안 나오게 해야 할 것 같다. 다만 반격 세리머니 얘기도 나오는데 딱히 그럴 생각은 없다"면서 "세리머니를 떠나서 잘 쳐서 팀이 이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침체한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문보경과 같은 후배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랐다. 채은성은 "어제 보경이가 그렇게 세리머니를 크게 하는 것을 처음 봤다"면서 "그런 행동이 팀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아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팀 선배들의 조언을 받은 결과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채은성은 "편안하게 하라는 선배들의 조언을 상기하면서 경기에 나서니 좋아진 것 같다. 타격감이 최상이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며 "우리 팀에 좋은 투수들이 많으니 타자들이 최대한 점수를 내면 오늘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채은성은 "관중이 많이 오신 모습을 보면서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면서 "비록 육성 응원은 불가능하지만 팬들의 박수 소리에 오랜만에 떨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