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LG 류지현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1.4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류지현(50) LG 트윈스 감독이 '5번 타자 유강남' 카드로 벼랑 끝 탈출을 노린다.
류지현 감독은 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프로야구 2021 KBO 준플레이오(준PO) 2차전을 앞두고 "데이터를 참고해 유강남을 5번에 기용했다. 부담이 큰 경기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강남은 준PO 2차전에서 두산의 선발 투수로 나서는 곽빈을 상대로 올해 정규시즌에서 5타수 2안타를 쳤다. 2안타 중 1개는 홈런이었다.
전날 1차전에서 LG는 두산에 1-5로 패했다. 3전2승제로 열리는 이번 준PO에서 LG는 1패만 더하면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
류 감독이 1차전 키플레이어로 꼽은 '5번 김민성'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말 2사 1, 2루에서 삼진을 당하고, 7회 2사 만루에서 1루수 직선타로 돌아서며 타점 기회를 날렸다.
2차전을 준비하며 류 감독은 김민성을 7번으로 내리고, 1차전에서 8번 자리에 선 유강남을 5번으로 전진 배치했다.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2사 만루 LG 김민성이 1루수 라인드라이브아웃 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1.11.4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를 치르고 준PO에 올라온 두산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두 번째 패배는 가을 무대에서의 퇴장을 의미한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흐름에 따라 오늘은 대타 기용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일단 2차전 선발투수 싸움에서는 LG의 우위가 점쳐진다.
LG는 올 시즌 13승 8패 평균자책점 3.15를 올린 케이시 켈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켈리는 두산전에서도 2경기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잘 던졌다. 켈리는 닷새를 쉬고서 등판한다.
류지현 감독은 "켈리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정규시즌 막판에 나흘 휴식 후 등판이 이어지면서 구속이 떨어졌는데 오늘은 하루를 더 쉬고 등판했으니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어깨 통증 탓에 이탈한 두산은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한 곽빈을 나흘 만에 다시 선발로 내세웠다. 곽빈은 당시 4⅔이닝(2피안타 1실점) 동안 공 74개를 던졌다.
사흘 휴식 후에 다시 등판하는 건, 곽빈에게 체력적인 부담을 안길 수 있다.
이에 대해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초반에 밀리지 않으려면 (휴식 시간이 충분하지 않더라도) 선발로 잘 던진 곽빈을 내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곽빈을 공략해야 하는 류지현 LG 감독은 선취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어제 우리 선수들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아쉬워했고, 그런 모습에 '풀이 죽었다'라고 보신 것 같다"며 "선수들은 어제도 적극적으로 열심히 했다. 오늘은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