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7천255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5타를 쳤다.
이틀 합계 14언더파 128타의 성적을 낸 임성재는 공동 3위 선수들을 1타 차로 따돌리고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자신의 PGA 투어 첫 승을 거둔 임성재는 1년 7개월 만에 투어 2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특히 임성재는 이틀 연속 보기가 하나도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쳐 3라운드 이후를 기대하게 했다.
1, 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공동 선두에 오른 임성재는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들어갔지만 벙커에서 친 샷을 홀 약 1m 옆으로 보내 한 타를 더 줄였다.
이 버디로 임성재는 단독 1위에 올랐으나 뒤 조에서 경기한 채드 레미(미국)가 역시 마지막 홀인 9번 홀에서 4m 버디 퍼트를 넣어 공동 선두 한 자리를 허용했다.
임성재는 "바람이 많이 불어 초반에 굉장히 어려웠다"며 "짧은 거리 웨지샷을 공격적으로 친 것이 핀에 많이 붙어 버디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1-2022시즌 두 번째로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된 그는 "지금 선두지만 아직 남은 홀이 많아 매 샷 집중해야 한다"며 "바람이 불면 상당히 어려운 코스라 전략을 잘 생각하며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샘 번스가 애덤 솅크(이상 미국)와 함께 13언더파 129타, 1타 차 공동 3위에서 선두 경쟁을 벌인다.
전날 2타 차 단독 1위였던 강성훈(34)은 이날 2타를 잃고 8언더파 134타, 공동 17위로 내려갔다.
이경훈(30)이 버디 7개의 맹타를 휘두르며 7언더파 64타를 기록, 10언더파 132타, 공동 1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1타를 잃은 김시우(26)는 이븐파 142타로 100위권 밖으로 밀려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