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2021 KBO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2차전까지 끌고 온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48) 감독이 또 한 번 총력전을 준비한다.
다만, 공 43개를 던진 마무리 조상우는 되도록 투입하지 않을 생각이다.
홍원기 감독은 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을 앞두고 "조상우는 피로가 쌓인 상태"라며 "오늘은 등판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본인 의지가 강해서 불펜 대기는 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친 키움은 전날 4위 두산과의 WC 결정 1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4-2로 앞선 8회말 2사 2루에 등판한 조상우는 김재환에게 동점 투런포를 내줬다. 그러나 키움 타선이 9회초 3점을 뽑았고, 조상우가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긴박한 순간에서 공 43개를 던진 조상우가 2차전에서도 100% 상태로 공을 던지기는 어렵다.
홍원기 감독은 2차전 선발 정찬헌의 호투를 기대하면서 불펜을 채울 계획도 짰다.
홍 감독은 "오늘 마무리로는 김태훈을 쓰고자 한다"며 "(선발 요원인) 한현희를 정찬헌 뒤에 바로 붙일 계획이다. 상황에 따라 최원태도 불펜으로 기용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키움 선발 안우진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1.11.1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자료사진]
1차전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은 영건 안우진이었다.
안우진은 5회 2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이는 등 6⅓이닝 4피안타 2실점 9탈삼진으로 역투했다.
최고 시속 157㎞의 빠른 공을 앞세워 두산 타선을 압도하던 안우진은 7회말 2실점 했다.
홍 감독은 안우진의 구위가 워낙 좋아 7회 위기 상황에서도 안우진을 마운드에 뒀다.
경기가 끝난 뒤에야, 홍 감독은 안우진이 손가락 피부가 벗겨진 상태에서 투구했다는 걸 알았다.
홍 감독은 "5회 이후 안우진의 손가락 피부가 벗겨졌는데, 안우진이 트레이너와 코치에게 말하지 않고 계속 던졌다"라고 비화를 전하며 "미리 알았다면 더 일찍 교체했을 텐데…"라고 곱씹었다.
2차전 미출전 선수로 분류된 안우진은 이날은 편안하게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
안우진의 역투 덕에 WC 결정 2차전을 치르는 홍원기 감독과 키움 동료들은 WC 결정전 최초의 '업셋'을 위해 힘을 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