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LIV 시리즈로 넘어간 선수들은 PGA 투어에 대한 배신"

우즈 "LIV 시리즈로 넘어간 선수들은 PGA 투어에 대한 배신"

링크핫 0 631 2022.07.13 10:15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리는 디오픈에 다시 나올 수 있을까"

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의 갈등 양상에서 PGA 투어 편에 확실히 섰다.

우즈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의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제150회 디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LIV 시리즈로 옮긴 선수들은 지금의 그들을 있게 해준 곳에 등을 돌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 남자 골프계는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가 양분해왔으나 올해 출범한 LIV 시리즈가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을 등에 업은 LIV 시리즈는 막대한 '오일 머니'를 앞세워 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을 속속 빼가는 중이다.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언 폴터(잉글랜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PGA 투어의 징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LIV 시리즈로 넘어갔다.

그동안 PGA 투어에 남은 선수 중에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이 LIV 시리즈와 대립각을 세워 왔고, 이번에는 우즈가 힘을 보탠 모양새다.

우즈는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으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에 달하는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또 "세계 랭킹 포인트도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LIV 시리즈로 옮긴) 선수 중 일부는 앞으로 메이저 대회에 나올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LIV 시리즈 대회에는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지 않아 아무리 우승해도 세계 랭킹은 계속 내려가게 된다. 그럴 경우 메이저 대회에 출전할 기회는 점점 줄어든다.

다만 올해 6월 US오픈과 이번 디오픈은 대회 주최 측에서 LIV 시리즈 소속 선수들의 출전을 막지 않았고, LIV 시리즈 소속 선수들의 세계 랭킹도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다수의 LIV 소속 선수들이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연습 라운드에 나선 우즈
연습 라운드에 나선 우즈

[EPA=연합뉴스]

또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옮긴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우즈는 "이미 많은 돈을 받았는데 훈련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겠느냐"고 의문을 나타냈다.

예를 들어 디섐보의 경우 LIV로 옮기면서 1억2천500만 달러, 한국 돈으로 1천억원이 넘는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골프에 대한 동기부여가 제대로 되겠느냐는 것이다.

LIV 시리즈를 주도하는 그레그 노먼(호주)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우즈는 "노먼이 1990년대에도 이런 식의 다른 투어를 만들려고 한 것을 알고 있다"며 "그때는 노먼의 시도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이번에도 이런 상황이 골프 경기에 어떤 좋은 영향을 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골프의 고향'으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오픈에 다시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도 예상했다.

브리티시오픈은 영국 내 10개의 코스를 순환하며 열리는데 이미 2025년까지는 개최지가 정해졌다.

또 일반적으로 최소한 5년은 지나야 다시 대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관례에 비춰보면 이곳에서 다시 디오픈이 열리려면 2027년 이후나 돼야 한다.

1975년생인 우즈는 "내가 앞으로 이곳에서 열리는 디오픈에 더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그래서 더욱 올해 대회에 출전하고 싶었고, 여기에서 열리는 디오픈에 한 번 더 출전하게 된다면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5342 박병호 "박주상 군의 완치, 우리 선수들에게 희망을 줬다"(종합) 야구 2022.07.16 474
15341 이대호 홈런 레이스 '우승 도우미' 김태군 "나도 기부 동참" 야구 2022.07.16 515
15340 이정후 "레게 머리는 올스타전까지만…후반기엔 시원하게" 야구 2022.07.16 523
15339 나폴리 지키던 쿨리발리, 첼시 이적…"항상 EPL 무대 꿈꿔" 축구 2022.07.16 619
15338 배용준,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3R도 선두…코리안투어 첫 승 눈앞(종합) 골프 2022.07.16 621
15337 KLPGA 홀인원 '홍수'…올해 15개 대회서 벌써 18개 나와 골프 2022.07.16 615
15336 배용준,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3R도 선두…코리안투어 첫 승 눈앞 골프 2022.07.16 615
15335 박병호 "박주상 군의 완치, 우리 선수들에게 희망을 줬다" 야구 2022.07.16 515
15334 대상포진에도 올스타전 나선 김광현 "성원을 무시할 수 없었다" 야구 2022.07.16 523
15333 '아시아컵 3연승' 추일승 농구대표팀 감독 "MVP는 라건아" 농구&배구 2022.07.16 487
15332 농구대표팀, 바레인에 '진땀승'…3연승으로 아시아컵 8강행 농구&배구 2022.07.16 513
15331 김하성, 범가너 상대 2안타…샌디에이고 3연패 탈출 야구 2022.07.16 507
15330 토트넘전 앞둔 '손흥민 옛 동료' 라멜라 "한국팬 준비됐어?" 축구 2022.07.16 616
15329 황인범, FC서울과 계약 연장…"해외 진출 조건 없이 지원" 축구 2022.07.16 652
15328 강성훈, 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 2R 공동 40위 골프 2022.07.16 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