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4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고진영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파71·6천612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사흘 합계 13언더파 200타가 된 고진영은 공동 2위 선수들을 4타 차로 앞선 상황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고진영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7월 VOA 클래식,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이어 시즌 3승을 달성한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시즌 3승 고지에는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만 올라 있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올해 대회에 출전한 고진영은 또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LPGA 투어 통산 10승을 채운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에서 10승을 거둔 사례는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김세영(12승), 신지애(11승)까지 4명이다.
이 중 미국과 한국에서 모두 10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박세리(국내 14승), 신지애(국내 21승) 두 명이다. 고진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10승을 기록 중이다.
이날 69타를 친 고진영은 또 최근 13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행진도 이어갔다.
이 부문 LPGA 투어 기록은 안니카 소렌스탐(은퇴·스웨덴)이 2005년 5월부터 6월까지 달성한 14개 라운드 연속이다.
따라서 고진영이 이번 대회 최종일에도 60대 타수를 기록하면 소렌스탐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전날 날씨 때문에 2라운드 4개 홀을 남긴 가운데 경기가 중단됐던 고진영은 이날 2라운드 잔여 4개 홀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하며 2위 유소연(31)을 2타 차로 앞섰다.
곧바로 이어진 3라운드에서 고진영은 전반에 버디와 보기 2개씩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후반에 2타를 줄여 2위와 격차를 4타로 벌렸다.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 퍼트가 홀에 약간 못 미친 장면이 아쉬웠다.
현재 세계 랭킹 2위 고진영이 우승하면 LPGA 투어에서 한국 국적 선수 통산 199승째가 된다.
유소연은 3라운드에서 전반 보기 3개를 후반 버디 3개로 만회하며 9언더파 204타, 고진영에 4타 뒤진 공동 2위다.
린지 위버, 엘리자베스 소콜(이상 미국), 유카 사소(필리핀)가 유소연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넬리 코다,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 등은 7언더파 206타로 공동 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