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미국프로야구(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진출을 앞뒀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탬파베이 레이스를 대파하고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에서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로스앤젤레스를, 밀워키 브루어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각각 물리치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팀 휴스턴은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중부지구 챔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치른 ALDS 2차전에서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9-4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휴스턴은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ALCS에 오른다.
두 팀은 시카고로 옮겨 11일 오전 9시 3차전을 벌인다.
◇ 휴스턴 9-4 화이트삭스
4-4로 맞선 7회말 휴스턴이 5점을 보태 승패를 갈랐다.
호세 알투베, 알렉스 브레그먼의 안타로 잡은 1사 1, 3루에서 요르단 알바레스가 균형을 깨는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보스턴은 크레이그 킴브럴을 올려 진화에 나섰지만, 휴스턴의 방망이는 더욱 무섭게 터졌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카를로스 코레아가 싹쓸이 2루타를 우익수 쪽으로 날렸다.
곧바로 한국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서 뛰는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 카일 터커가 좌중월 담을 넘기는 2점 아치를 그려 쐐기를 박았다.
휴스턴은 득점권에서 11타수 6안타를 적중해 11타수 2안타에 그친 화이트삭스를 응집력에서 압도했다.
◇ 밀워키 2-1 애틀랜타
0의 침묵은 밀워키의 7회말 공격에서야 깨졌다.
선두 아비사일 가르시아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후속 라우디 텔레즈가 벼락같은 중월 투런 홈런을 쏴 호투하던 애틀랜타 선발 찰리 모턴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애틀랜타는 8회초 족 피더슨의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하고 9회초 밀워키 마무리 조시 헤이더를 상대로 볼넷과 안타를 엮어 1사 1, 2루 동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 두 타자가 모두 땅볼로 물러나 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양 팀은 10일 오전 6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 샌프란시스코 4-0 다저스
정규리그에서 107승을 거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샌프란시스코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올라온 106승의 다저스를 완벽하게 눌렀다.
나란히 연고지를 1958년 뉴욕에서 미국 서부로 옮긴 '동기'인 다저스와 자이언츠는 이날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격돌했다. MLB의 소문난 라이벌전에서 샌프란시스코가 역사적인 승리를 챙겼다.
선발 투수 로건 웨브와 포수 버스터 포지 배터리의 맹활약이 빛났다.
웨브는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내며 7⅔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를 안았다.
포지는 1회말 샌프란시스코만으로 향하는 선제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 크리스 브라이언트, 8회 브랜던 크로퍼드의 솔로포 두 방으로 보태 완승했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는 6⅓이닝 3실점 해 웃지 못했다.
2차전은 10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케빈 가우스먼(샌프란시스코)과 훌리오 우리아스(다저스)의 선발 대결로 막을 올린다.
◇ 보스턴 14-6 탬파베이
보스턴이 홈런 5방 포함 안타 20개를 터뜨리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1회 2점을 뽑은 보스턴이 1회말 탬파베이 조던 루플로에게 만루 홈런을 맞는 등 5점을 줄 때만 해도 탬파베이가 2연승 하는 듯했다.
그러나 보스턴은 3회 산더르 보하르츠, 알렉스 버두고의 연속 타자 솔로 홈런으로 4-5로 따라붙고 5회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으로 5-5 동점을 이뤘다.
보스턴 주포 J.D. 마르티네즈는 이어진 5회 1사 1, 3루에서 가운데 담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보스턴은 7회 1점을 보탠 뒤 9-6으로 앞선 8회 라파엘 데버스의 중월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1차전에서 결장한 탬파베이의 최지만(30)은 4회 교체 출전해 6회말 6-8로 추격하는 좌월 솔로 홈런을 치는 등 3타수 2안타를 치고 1타점을 수확했다.
두 팀은 11일 오전 5시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3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