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 삼성 투수 중 '21세기 첫 2년 연속 15승↑' 도전

뷰캐넌, 삼성 투수 중 '21세기 첫 2년 연속 15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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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외국인 투수 중 첫 다승왕 도전도 이어가

역투하는 삼성 뷰캐넌
역투하는 삼성 뷰캐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데이비드 뷰캐넌(32·삼성 라이온즈)이 2021년에도 15승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뷰캐넌이 올해도 15승 고지를 밟으면, 삼성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이 탄생한다.

뷰캐넌은 6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14승(5패)째를 수확했다.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14승 7패), 드루 루친스키(NC 다이노스·14승 8패)와 다승 부문 공동 선두다.

뷰캐넌은 지난해 15승(7패)을 올리며 스콧 베이커가 1998년에 작성한 삼성 외국인 투수 최다승(15승 7패)과 타이를 이뤘다.

올해에도 뷰캐넌의 승리 시계는 꾸준히 돌고 있다.

남은 일정상 뷰캐넌은 3차례 이상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남은 3경기에서 1승 이상을 추가하면 뷰캐넌은 삼성 외국인 투수 중 최초로 2년 연속 15승 고지를 밟는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뷰캐넌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뷰캐넌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의 '토종 투수'로 시야를 넓혀도 '2년 연속 15승은 귀한 기록'이다.

삼성 투수 중 2년 연속 15승 이상을 거둔 투수는 김시진과 김일융, 단 두 명뿐이다.

김시진은 프로야구 초창기인 1983년부터 1987년까지, 5년 연속 15승 이상을 기록했다.

김일융은 1984년과 1985년에 연속해서 15승 고지에 도달했다.

이후에도 한 시즌에 15승 이상을 거둔 삼성 투수는 있었지만, 2년 연속 달성에는 모두 실패했다.

임창용은 2002년 17승을 거뒀지만, 2001년에 14승, 2003년에는 13승을 챙겨 15승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뷰캐넌이 1승을 추가하는 순간, 삼성은 34년 만에 '2년 연속 15승을 달성한 투수'를 배출한다.

지난해 다승 공동 3위에 오른 뷰캐넌은 올해 다승왕 레이스에서 선두 그룹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1985년 김시진과 김일융, 1987년 김시진, 2004년 배영수, 2009년 윤성환, 2012년 장원삼, 2013년 배영수 등 총 6차례 다승왕을 배출했다. 삼성 외국인 투수 중에는 다승 1위를 차지한 선수가 없다.

뷰캐넌은 6일 키움전에서 14승을 챙긴 뒤 "지금은 순위 싸움에 더 신경 써야 할 때"라고 말하면서도 "다승왕을 향한 욕심은 있다. 팀 성적이 올라가고, 다승왕도 함께 달성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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