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고진영(26)이 우승컵과 함께 귀국길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고진영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3라운드까지 13언더파 200타를 치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공동 2위 선수들을 4타 차로 따돌린 고진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에서 10승을 달성한다.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김세영(12승), 신지애(11승)에 이어 다섯 번째가 된다.
특히 한국과 미국 투어에서 모두 10승 이상은 박세리, 신지애만 이룬 대기록이다.
전날 날씨 때문에 마치지 못한 2라운드 4개 홀까지 하루에 22개 홀을 소화한 고진영은 경기를 마친 뒤 "체력적인 부분을 걱정했는데 저보다 더 많은 홀을 돈 선수도 있어서 불평하지는 않았다"며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 집중력 유지가 어려웠지만 후반 버디 2개가 나와 마무리를 잘했다"고 말했다.
그는 "4라운드도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예보돼 차분하게 경기하고 싶다"며 "마지막 하루 경기를 하고 좋은 마음으로 한국에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LPGA 투어 다음 대회는 21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다.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에서도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준우승한 고진영은 "지난주 아쉬움이 많았는데 내일은 좀 더 자신 있는 경기를 하겠다"며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며 후회 없는 마무리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4타 차 공동 2위 중 한 명인 유소연(31)은 "내일 샷 감각이 좋아 공격적으로 하는 것 외에는 선두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며 "내일 샷과 퍼트 모두 감이 좋기를 기대하고, 컨디션이 좋다면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역전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