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본 한화 수베로 감독, 선수들과 '무궁화 꽃이…'

'오징어 게임' 본 한화 수베로 감독, 선수들과 '무궁화 꽃이…'

링크핫 0 643 2021.10.07 16:55

격의 없는 행보로 팀 분위기 변화에 집중

답변하는 수베로 감독
답변하는 수베로 감독

(대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2021.10.7. [email protected]

(대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리빌딩 과정을 거치는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파격적인 훈련을 많이 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상상하기 힘든 다양한 훈련 방법을 선수들에게 권유하며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최근 수베로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MLB 선수들이 나오는 콘솔 게임을 하게 한 뒤 볼 배합과 대처 방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격의 없는 수베로 감독은 훈련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선수들에게 장난을 걸기도 한다.

수베로 감독은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하주석 등과 특별한 놀이를 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했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과 웃음꽃을 피우며 밝은 분위기에서 훈련을 마쳤다.

수베로 감독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오징어 게임 1화를 시청했다"며 "한국인들은 어릴 때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한다고 하던데, 인상 깊었다. 훈련 도중 선수들과 소통을 위해 장난을 친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사실 오징어 게임에 유혈이 낭자한 장면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한국의 정서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시청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수베로 감독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도 그랬다.

한화는 전날 두산전 3-1로 앞선 9회초 마지막 수비 2사 1, 2루 수비에서 상대 팀 대타 김인태에게 역전 결승 우월 3점 홈런을 허용하며 패했다.

다 잡았던 경기를 극적으로 놓친 터라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

수베로 감독은 이를 의식한 듯 SSG전을 앞두고 불펜 선수들을 따로 불러 긴 시간 동안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수베로 감독은 "최근 우리 팀 불펜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고,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며 "승리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나올 수 있지만, 선수 경험에 방점을 두고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93 애틀랜타, NLDS 2차전서 밀워키에 승리…시리즈 전적 1승 1패 야구 2021.10.10 624
692 [부고] 이종범(프로야구 LG트윈스 코치)씨 부친상 야구 2021.10.10 622
691 잉글랜드, 월드컵 예선서 안도라 5-0 완파…A매치 17경기 무패 축구 2021.10.10 806
690 '호날두 A매치 112호골' 포르투갈, 카타르와 친선전 3-0 완승 축구 2021.10.10 722
689 '농구교실 운영비 횡령' 혐의 강동희 검찰 송치 농구&배구 2021.10.10 443
688 우즈, 아들 출전한 주니어 대회장에 목발 없이 등장 골프 2021.10.10 788
687 고진영, 파운더스컵 3R 4타 차 선두…13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골프 2021.10.10 614
686 주이란 한국대사관, 월드컵 예선 이란전 '영상 응원' 축구 2021.10.10 887
685 이우형 안양 감독 "김천 승격 저지, 의미 있어…3경기 총력전" 축구 2021.10.09 760
684 승격 확정 미뤘지만…김태완 김천 감독 "말년 병장과 유종의 미" 축구 2021.10.09 704
683 [프로야구 잠실전적] LG 6-1 kt 야구 2021.10.09 652
682 2위 LG '천적' 고영표에 첫 승리…선두 kt 2.5경기 차 추격 야구 2021.10.09 640
681 K리그2 2위 안양, 선두 김천과 2-2 무승부…역전우승 '실낱희망'(종합2보) 축구 2021.10.09 613
680 [프로축구2부 중간순위] 9일 축구 2021.10.09 699
679 [프로축구2부 안양전적] 안양 2-2 김천 축구 2021.10.09 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