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전통적으로 중장년층을 위한 스포츠로 여겨졌던 골프를 즐기는 젊은 세대가 늘면서 대전지역 백화점의 골프용품 매출이 신장세를 보인다.
3일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따르면 지난 1∼10월 골프 상품군 배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골프 상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어뉴 골프', '맥케이슨' 등 브랜드를 새로 입점시켰다.
이와 함께 이날 KLPGA투어 출신 프로가 직접 레슨해주는 프리미엄 스포츠 문화 공간인 '양용은 프로 케이 골프아카데미'를 열었다.
백화점 5층 전체 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1천㎡ 규모의 매장에 개별 부스형 타석(19석), 스포츠 바 등을 갖추고 있다.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의 지난 1∼10월 골프 상품군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신장했다.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30% 대의 성장률을 보였다.
골프의류, 클럽과 골프백 등 골프용품, 골프공, 액세서리 등 전 상품군에서 고루 매출이 늘었다.
타임월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 랭킹 1위 고진영 선수, 골프 국가대표 박세리 감독 등을 초청해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하는 한편 지난 5월 골프 브랜드 편집숍인 '골프존 마켓'에 이어 7월에는 골프 브랜드 '핑'을 신규 오픈했다.
지난 8월 말 문을 연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백화점도 지역 최초로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지포어'를 입점시키는 한편 타이틀리스트·PXG·제이린드버그·지포어·세인트앤드류스 등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를 들여왔다.
이와 함께 골프 프로가 상주하며 퍼팅을 분석해주는 프리미엄 골프숍을 운영하는 등 트렌드에 대응해 관련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
이태진 타임월드 홍보팀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고객들이 국내 골프로 유입되고, 헬스·요가 등 실내 운동보다 야외에서 하는 운동을 선호하면서 골프 상품군 매출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소비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MZ 세대들이 '골린이'(골프+어린이)로 입문하면서 SNS에 인증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되고 있어 골프 상품군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