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48) 감독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를 미국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8)에게 견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아탈란타(이탈리아)와 치른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호날두의 두 골 덕분에 2-2로 겨우 비겼다.
호날두는 맨유가 0-1로 끌려가던 전반 추가시간에 동점 골을 넣었고, 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에 또 한 번 골을 터트려 맨유를 구했다.
적진에서 승점 1을 챙긴 맨유는 승점 7(2승 1무 1패)로 조 선두를 유지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솔샤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하나다"라면서 "시카고 불스가 마이클 조던에게 가졌을 느낌도 똑같았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던은 1998년까지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에서 뛰면서 6번의 우승을 이끌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5차례, 올스타에 14차례나 선정되는 등 NBA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힌다.
솔샤르 감독은 "만약 마지막 순간 누군가에게 공이 떨어지질 바란다면 그건 바로 호날두일 것"이라면서 "호날두는 우리를 위해 그것을 아주 많이 해냈다"고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구실을 해온 호날두를 거듭 추켜세웠다.
이날 멀티 골로 호날두는 맨유에서 공식전 통산 득점을 127골(303경기)로 늘렸다. 이로써 맨유에서 선수 시절 126골(366경기)을 터트린 솔샤르 감독의 통산 득점을 넘어섰다.
이에 솔샤르 감독은 "호날두가 나보다 더 많은 골을 넣어도 난 괜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