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수비수 김영권 "아자디 징크스 깬다, 후배들 위해서라도"

벤투호 수비수 김영권 "아자디 징크스 깬다, 후배들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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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김영권.
인터뷰하는 김영권.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베테랑 중앙수비수 김영권(31·감바 오사카)이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이란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깨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12일 오후 10시 30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이 2승 1무로 조 2위, 이란이 3승으로 조 1위에 올라 있다.

한국은 통산 상대 전적에서 이란에 9승 9무 13패로 열세다.

이란 원정에서는 아예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해발 1천273m의 고지대에 있어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한국은 이란에 최근 3연패를 포함해 2무 5패를 기록 중이다.

김영권은 11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먼저 "시리아와 3차전 홈 경기에서 승리(2-1 승)한 뒤 회복 훈련하면서 분위기가 좋았다"면서 "이란으로 이동하며 피곤하긴 했지만 분위기는 좋다"고 밝혔다.

김영권은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홈 경기(0-0 무)에도 출전했다. 당시 김영권은 주장 완장을 찼다.

김영권은 "이란은 항상 적극적인 팀이다. 피지컬이 강하고 끈끈하다. 공격진은 득점력 높은 선수로 구성된 쉽지 않은 팀"이라면서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아자디 스타디움에서의 경기에 대한 어려움도 안다.

하지만 김영권은 "상대도, 우리도 같은 상황에서 경기하는 것이다. 상대가 어려워하는 점을 생각해서 그 점을 공략해야 한다"면서 후배들에게는 "상대도 같은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조금은 편안하게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란 원정에서는 무승부만 거둬도 잘한 것이라는 말도 있지만, 김영권은 "오로지 승점 3만 생각한다. 그것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라면서 "승리만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깨야만 앞으로 이란을 상대할 때 수월하게 된다"면서 "이번에는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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